좀 전에 점심 먹고 막 들어와서는 분위기에 취해서 눈 노래 틀어놓고 즐기고 있다.
여기도 눈이 많이 온다.
창원에서 함박눈 보기가 힘든데 펑펑 쏟아진다고 표현 될 만큼 눈이 쏟아진다.
오늘 저녁에 공장 내 명퇴 한 사람들과 그룹 내 관계사로 전배 갈 인원들과 송별회가 있는데
차가 많이 막히게 생겼다.
다음주 월요일은 내 조직 산하에 송별회가 또 있고..
아들놈은 진주에 경상대로 보내야 할 것 같다.
창원대는 떨어지고 경상대는 합격 했더라.
어제 밤에 퇴근해서 표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들놈 한테 “위로를 해야 되나” 축하를 해야 되나?” 하니 아들놈이 씩 웃더라.
그래서
좋게 생각하자고 했다.
경상대도 안 되었어면 경남대나 부산에 동아대 가야 하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쇠주 한잔 하자고 했다..
지 인생 지가 사는 거지만 가끔은 답답할때가 있다.
그래도 착하긴 해서 아직까지 아무런 문제 안 일어키고
지 누나들이 하도 극성스럽게 사춘기를 지내는 바람에 지는 사춘기 표도 못 내고
넘어 간 게 미안하기도 하고….
회사 일은 서서히 정리 되어가고 있다.
일단 명예퇴직은 정리가 끝났고, 관계사 전배자들은 12월12일부터
다른 회사로 출근을 하게 된다.
남은 것은 조직 축소에 따른 보직자들 정리 하는 것만 남았는데 애시 당초 맘을 비웠고
또 너무 오래 해서 힘들기도 해서 별 고민은 안 한다.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어제 담당 전무 면담에서도 그대로 이야기 했다.
어떻게 결정되던지 서운해 하지 않을 테니 회사가 잘 되는 방향에서 결정을 하라고…
같은 일을 하는 직장이 7명 이었는데 2명으로 줄일거 거던..
5명을 보직 해임을 하려니까 회사에서도 고민이 많겠지…
난 13년 넘게 했으니 이제 좀 쉬고 싶기도 하고…
우리는 12월21일에 종무식 한다.
그때부터 해서 1월1일까지 쉬니까, 연말은 가족들 전부다 월평 고향집에서
보내기로 하였고.
연례행사로 하는 마누라와의 여행은
21일이나 22일쯤 각시하고 둘이서 집 나설 계획이다.
딸내미들이 아빠 생일날 집 나가냐고 서운해 하는데
그냥 휘익 특별한 목적지 없이 한번 돌아 볼까 하는 마음도 있고
아니면 집사람보고 가고 싶은 곳 있으면 찾아 보라고 했다.
매번 내가 계획을 세웠으니
올해는 딸내미 도움 받아서 집사람 보고 계획 세우라고 했는데 잘 세울지 모르겠다..
오늘 저녁에 한잔 하고 내일은 푹 쉬어야 겠다.
이곳은 눈이 안 오다 보니까 눈 조금만 오면 교통이 마비된다.
다행이 휴일이어서 집에서 쉬면 되고..
퇴근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