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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이야기

마지막 항암 이후.

by 머구리1 2014. 8. 20.

마지막 항암 이어서인지 참 어렵게 지나간다..

마지막이라고 봐 주는게 없다.

 

첫날부터 속 미식거림과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더니 매일이 반복이다.

잘 울지 않는 김여사가 몇번을 울고 토요일에 큰 오빠가 찾아 왔을때는 통곡을 한다.

 

목요일에 결국 삼성 병원을 찾았다.

삼성 병원에서도 별다른 약이 없단다.

다섯 시간에 걸쳐서 영양제 한병을 맞는다..

시간이 너무 긴것 같아서 속도를 조금 올렸더니 금새 구토 증상이 올라온다.

 

병원에 모든 것이 보기 싫은가 보다.

옆에 링거 설치하는 기계를 안보이는 곳으로 옮겨 주라고 한다.

병원에 냄새 자체가 싫다고 한다.

 

결국 수면제만 열흘치 받아왔다.

한알만 먹어야 할 수면제를 내성이 생겨서인지 결국 세알까지 먹어도 쉽게 잠들지 못한다.

 

이번에는 혓바닥까지 헐고 구토로 인해 목구멍이 상해서 인지

더 먹기가 힘들다.

억지로 닭발과 장어 국물로 때워 본다.

 

그래도 닭발 덕분인지 검사를 할때 마다 백혈구와 호중구 수치는 항상 정상이다.

 

그래도 끝이 보이니 다행이라고 위로 해본다.

 

8월18일 1차 억수같이 오는 비를 뚫고 정기 검진을 갔다.

모든 수치는 정상!

수술 결과도 양호 하단다.

 

그렇지만 김여사는 아직도 힘들어 한다.

이제는 나을때도 되었는데 참 어렵게 한다.

병원 내부에 냄새만 맡아도 토할것 같다고 하더니

결국은 중간에 토하고 왔다.

 

의사에게 이야기 했더니 긴급으로 처방전을 내려 준다.

무슨 먹는약 3개와 어깨에 붙이는 패치 두개로 해서

의료보험 적용이 안 된다고 11만원이 넘는다.

약의 효과는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조금 나타 나는것 같다.

 

 

검사가 다 잘 끝나고

장기간 복용할 약을 처방 해준다.

타모프렉스 20mg이다.

일단 2~3년간 이약을 복용 하고 그 이후에 약을 바꿀지 다시 결정 한다고 한다.

 

인터넷에 약의 부작용을 찾아보니

드물게 탈모..관절통..이 올수도 있고,,또 자궁 내막염의 우려가있으니 정기적이 산부인과

검사를 받는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날 부터 또 심한 부작용이 찾아 왔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대성 통곡을 한번씩 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도 자꾸 높아진다.

얼마나 힘들까?

옆에서 차마 못 보겠다.

잠도 못자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속에서 불이 나는 모양이다.

누웠다가 일어났다가 또 걸어다녔다가..어떻게 하지를 못한다.

 

 

 

8월19일 부터 항암 부작용이 조금씩 없어지기 시작한다.

저녁에는 밥도 먹고 제법 기운도 차렸다.

 

제발 이렇게 끝 났으면..

 

방사선 치료를 위해 모든 자료를 받아왔다.

이번주중에 삼성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은후 다음주 부터는 방사선 치료를 시작 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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