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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2함대에서 민석이 데려오기.

by 머구리1 2014. 9. 22.

 

 

지난 금요일에 처음으로 2함대롤 가 봤다.

김여사 병원 정기 검진일과 아들 외박이 같은 날에 겹쳐서 2함대를 가볼 기회를 얻었다.

 

 

병원 예약시간이 11시 10분이고 보통 그렇게 예약이되면 11시30분 쯤에 진료를 보는데

오늘따라 진료 시간이 빠르다.

 

10시에 도착해서 접수를 했더니 바로 진료를 볼수 있게 해 준다.

시간 많은데...

천천히 해도 되는데...

다음진료는 내년 1월..

 

 

진료를 마치고 평택으로 차를 운전 한다.

촌놈이 서울서 운전 할려면 정신이 없다.

차는 많지..

길은 어둡지..

현대 자동차 순정 네비 미스김은 좀 과묵하나...

안내가 너무 느려서 깜빡하면 길을 지나가 버린다.

 

지난번 경옥이네 집에 갈때도 안내가 느린 바람에 쓸데없이 한강을 두번이나 건넜다.

처음 차 바꾸고는 이 과묵한 네비 아가씨 때문에 애 많이 먹었다.

현대 자동차 정신 챙기자!

요즘 수입차 많이 들어온다..

 

 

 

 

그건 그렇고 서울 갈때마다 느끼는건데 서울 사람들 우얘 사는지?

평일 10시~11시 시간대면 길에 차가 별로 없을 시간인데도 5차선 길이 비좁게 차가 많더라.

정말 대단한 서울 시민 여러분이다.

그래도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지방에 안 내려 온단다.

모든 것이 다 서울로 집중된 탓이리라.

 

 

 

평택까지 거리상으로는 80km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약 2시간이 걸려서 도착 했다.

서울 여기저기서 길이 막히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2함대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고속도로 내리면서 부터 2함대 사령부 안내 이정표가 계속 있다.

얼마 안가서 2함대 사령부가 나온다.

 

 

2함대 기념석

 

 

 

 

 

 

 

이 사진이 보이면 이제 다 온거다.

이 기념석을 지나면 해군 아파트가 있고, 또 독신자 기숙사도 있고 바로 옆이 2함대 사령부

정문 이다.

 

해군 아파트는 꽤 커더라.

직업 군인들이 조금은 편하게 군생활을 할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단지 내에 유치원이 있는지 운동장에서 유치원 체육대회를 하는것 같았다.

 

 

 

정문에 가보니 조그만한 면회소가 있다.

여자 부사관 한명과 병장 한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관리실에 들어갔더니, 일병이 한명 보이길래 일병이 벌써 육상 근무 하냐고 물어 보았더니

613기 인데 함정 근무중 다쳐서 조금 빨리 내렸다고 한다.

아쉬운대로 자판기에 콜라를 두개 빼서 같이 있던 병장이랑 하나씩 건네 줬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234기라는 당직서는 여자 부사관에게 시간 보낼만 한곳 없냐고 물어보니

평택호를 추천 한다.

 

그전에 인터넷에 찾아봐도 평택에는 관광지가 평택호 관광단지 밖에 안 뜬다.

평택호 관광 단지는 별로 멀지 않은곳에 있었다.

 

 

그런데 이런 헐~~

관광지라고 해서 갔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냥 바닷가에 벤치 몇개 있는 정도...

무슨 소리 문화관인가가 있는데 문을 닫았고

때악볕에 시간을 보내기에는 무리가 많을듯하다.

대강 한번 훓어만 본다.

 

그리고 사진 몇장....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진 호수라고 한다.

 

 

 

 

 

 

같이 사진 몇장 더

 

김여사의 이쁜짓!

 

 

 

그리고 부끄러운척

 

 

 

어디서던 빠지지 않는 닭살짓

 

 

 

언제나 어색한 썩소

 

 

 

 

 

 

 

 

 

 

 

 

 

서해안에 왔으니 대하는 먹어보자고 한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또 마땅한 식당도 없다.

싱싱한 대하를 기다리는데 그렇게 싸진 않다.

이게 4만원 짜리다.

역시 수박이 가장 비싼곳은 수박밭이라고 하더니 산지라고 더 싸지는 않은듯 하다.

같이 주문한 바지락 칼국수가 있는데 양이 엄청 많이 준다.

1인분을 시켰는데 큰 양푼에 한그릇이어서 두명이서도 다 못먹고 남겼다.

 

 

 

 

 

 

 

다시 사령부쪽으로 와 보니 아직도 시간이 까마득 하다.

 

평택에는 정말 시간 보낼곳이 없습다.

차라리 처음부터 영화나 한편 때릴걸 그랬다.

 

 

다시 나와서 포승 여기저기를 다녀본다.

 

지나가는 길에 본 평택항에는 수입차가 엄청 많다..

출하 대기중인 벤츠가 어림 잡아도 몇천대는 될듯 하다.

한번 더 현대 자동차 정신 챙기자..

자국민 등쳐 먹는짓 그만하고...

내수나 수입이나 차별없이 같은 차 만들고....

한방에 훅 간다.

 

평택항에는 아예 자동차 전용 부두가 있더라.

 

 

 

 

그렇게 해도 시간은 디지기 안 가고..

뭐 했을까?

미친짓을 해본다.

평택까지 와서 세차 했다.

할일은 없고, 시간은 남고...

덕분에 오랫만에 고체 왁스 칠해서 광도 좀 내고..

 

 

 

 

 

 

 

세차를 끝내니 5시가 다 되었다.

다시 사령부 정문으로 가 본다.

 

5시가 넘어가니 퇴근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인다..

그런데 요즘 군대 참 많이 좋아진것 같다.

출퇴근 하는 사람들 복장이 대부분 사복이다.

개중에는 자전거타고 자전거 헬멧쓰고 출근 하는 사람도 있고,,,.

 

 

 

정문에 헌병들도 예전처럼 멋있지는 않은것 같다.

예전에는 각잡힌 옷에 발목에 링까지 차고 키가 다들 컸었는데

지금 보니까 키가 작은 애들도 있고, 또 안경을 낀 녀석도 보인다.

총도 권총이 아닌 소총을 메고 있고..

 

그 와중에 한 녀석은 뭘 잘못했는지 선임에게 욕 먹고 있다.

세 녀석중 가운데 녀석이 제일 고참인것 같다.

이 녀석이 옆에 민간인들이 있는데도 쌍 시옷 소리가 들린다.

 

 

 

6시 정각에 가끔 전화기 빌려주는 함정에 병기 하사에게서 문자가 왔

"민석이 조금전에 배에서 출발 했습니다"

6시 20분 넘어서 정문에서 혼자서 나오는 녀석이 보인다.

금요일에 외박자가 좀 많을줄 알았더니 혼자다.

다른 차편으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반가운 김여사는 정문에서 나오는 아들에게 사진 찍다가 헌병에게 걸렸다.

아까 쌍시옷 발음하던 헌병이 옆에 와서는 사진을 모두 지운다.

그냥 놔 두지...

군사 보안 걸릴 것도 아닌데...

아마 부대쪽으로 찍은 사진은 안 되나 보다.

 

 

차에 태워서 옷을 갈아 입히고 이제 집으로 출발한다.

이녀석은 좋다고 싱글벙글 이지만 난 지금부터가 걱정이다.

차가 많이 막힐 시간인데..

 

 

역시 서해안 고속도로가 주차장 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는 7km 정도가 주차장으로 변해서 영 진도가 안 나간다.

그렇지만 서해안 고속도로만 빠지고 그 다음 부터는 많이 안 막힌다.

경부 고속도로가 조금 막히는 수준...

 

 

 

원래 과속을 안 하는 운전습관인데 이날은 과속을 좀 했다

저녁 10시쯤에 집에 도착 했다.

물론 도착전에 집에 있는 딸래미 시켜서 안주는 미리 준비해 놓고

.

 

 

한잔 합새!

 

 

 

 

입 째진다.

 

 

 

 

 

이번 외박에는 민석이가 밖에는 안 나간다.

친구들도 대부분 군대가고 없다.

덕분에 이틀동안 가족하고만 지냈다.

 

 

그렇게 이틀을 지내고 또 보내줘야 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귀대 기차표를 미리 예약하는 바람에 조금은 편하다.

 

 

한번도 안 가본 밀양역을 아들 군대 보내놓고 자주 간다.

 

오랫만에 같이 사진도 찍어보고..

 

 

 

 

 

 

엄마하고고 한장.

 

 

이번에는 그래도 가는 녀석 얼굴이 조금 편해 보인다.

짬이 찬다는 얘기겠지.

 

 

 

아직도 2차 발령은 확정되지 않았나보다.

배에 계속 있을것 같긴 하다는데 아직 확정은 아니라고 한다.

군대라는곳이 워낙 변수가 많은 곳이니 기다려 볼수 밖에 없을듯 하다.

 

좋게 결정이 났으면 한다....

 

들어가면 또 바로 출동을 나가겠지?

매번 같지만 안녕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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