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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어버이 날

by 머구리1 2019. 5. 6.

벌써 30년!

아직도 결혼식의 설렘이 머리속에 있는데 벌써 30년이 됐단다.

나이가 들수록 빨라지는게 세월이라지만 정말 빠르게 간다.

 

결혼식날 약속한대로

10주년에는 신혼여행갔던 제주도 호텔을 찾아가 하루를 묵었고,

20주년 기념으로는 비록 동남아긴 하지만 김여사와 단둘이서 꽤나 고급진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30주년 기념으로는 유럽쪽으로 한바퀴 돌아보려고 했는데

몸이 편치않은 김여사가 썩 내켜하지 않아서

그냥 조용히 보냈다.

 

그렇게 30년을 넘어서고 부모가 되고나서 

서른번째 맞는 어버이 날이 다가오나 보다.

 

며칠전에 고향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슬이네 집에 갔더니

어버이날 감사 케익이라고 준다.

일 마치고 개인적으로 열심히 배워서 직접 만들었단다.

손글씨도 이슬이 글씨와 닮아서 정말 그런줄 알았다.

 

그곳에서 케익 뒷쪽 카드를 빼야 하는데 눈치 무딘 김여사는

아깝다고 다시 그대로 포장해서 창원으로 가져와 버렸다.

 

집에와서도 눈치를 못챈 김여사가 답답했던 딸래미가 뒤쪽 카드를 빼 보란다.

사진과 같이 신사임당이 꼬리를 물고 나온다.

동영상은 용량이 크다고 안 올라가서 사진만 올려본다.

 

애시당초 깜짝 이벤트를 잘 하는 녀석이긴 하지만

또 한번 놀라게 한다.

뻔한 공무원 월급에 지 살기도 어려울 텐데

매번 생일이나 다르 기념일마다 잊지않고 이벤트를 해준다.

 

항상 고맙고

소중한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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