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새해가 되면 다짐글을 적어서 책상 위에 둔다.
1년 동안 맘속에 두고 지키고자 하는 것을 책상 앞에 두어
매일 수시로 보면서 도망 가려는 마음을 다잡는다.
올해는
" 예순 그리고 나이값!" 으로 정했다.
60대에 접어들어서 좀 더 신중해지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음이다.
예순이 되면
스스로의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할 때고
또 어느 정도는 정리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 이사
가리늦게사 철든 이들의 뒤늦은 후회려니 하고,
무리하지 않고
노후의 삶을 준비하면서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스스로 적응해 가야 하지 않을까?
내 아버님이 여덟 살 때 모두 돌아가셨다는 조부모님,
그리고 형제들 중에서 가장 장수를 하신 내 아버님 또한
일흔에 세상을 떠나셨고,
어머님 또한 예순여섯에 떠나셨으니
장수 유전자는 가지지 못한 듯하고
그래도 장수하신 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유전자가
조금은 묻었을 거라는 희망을 섞어서
내 최대 수명을 팔십 정도로 잡으면
내 인생시계는 지금 저녁 6시쯤이다.
저녁 6시면 퇴근 후 밥상머리에 앉아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서 반성할 때지
뭔가를 다시 시작할 때는 아니다.
가끔은 지인들과 술 한잔으로
인생 얘기를 할 때도 있겠지만....
그냥
매 시간이 일상이듯
평범하게 그렇지만 욕되지 않게
나잇값을 해 나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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