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의 마지막 날인 2019년 12월 31일
50대 마지막 숙제였던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를 등록하고 왔다.
거창하게 인간으로의 존엄성 까지는 아니더라도
스스로 아무것도 결정 할 수 없는 상태에서의
죽음보다 못한 비참한 삶은 정말 아닌 것 같아서
내 정신 또렸할때
김여사와 같이 등록을 하고 왔다.
절차는 간단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들리면 담당자가 친절하게 안내 및 설명을 한다.
별다른 내용은 없고, 신원 확인 후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등록 제도에 대한 설명과
등록 절차를 도와준다.
내가 할 일은 서명하는 정도만 하면 간단하게 등록이 가능하다.
특별한 것은 없고
무조건 심장마사지 등의 응급조치나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이 생기면 각 병원의 심사위원들이 모여서 판정을 한단다.
물론 나중에 맘이 바뀌면 다시 바꿀 수도 있다.
제일 궁금했던 자녀들이 내 뜻과 다르게 치료를 원할 경우는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자녀의 의사와 상관없이 치료가 중단된단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호스피스 병동 사용에 관한 것은
그냥 참고용 설문조사란다.
실제로 호스피스 병동 사용을 원하는데...
장기기증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김여사 말처럼
제대로 관리 못한 육신에
성한 곳 별로 없을듯한 장기의 기증은
자칫 더 민폐가 될 것 같기도 하여
일단은 보류를 하였다.
조금 더 알아보고
가능할 것 같으면 추가로 장기도 기증하고
기증할 장기가 없으면 시신이라도 기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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