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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새해에는...

by 머구리1 2020. 1. 2.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새해가 되면 다짐글을 적어서 책상 위에 둔다.

 

1년 동안 맘속에 두고 지키고자 하는 것을 책상 앞에 두어

매일 수시로 보면서 도망 가려는 마음을 다잡는다.

 

올해는

" 예순 그리고 나이값!" 으로 정했다.

60대에 접어들어서 좀 더 신중해지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음이다.

 

예순이 되면

스스로의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할 때고

또 어느 정도는 정리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 이사

가리늦게사 철든 이들의 뒤늦은 후회려니 하고,

무리하지 않고

노후의 삶을 준비하면서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스스로 적응해 가야 하지 않을까?

 

내 아버님이 여덟 살 때 모두 돌아가셨다는 조부모님,

그리고 형제들 중에서 가장 장수를 하신 내 아버님 또한 

일흔에 세상을 떠나셨고,

어머님 또한 예순여섯에 떠나셨으니

장수 유전자는 가지지 못한 듯하고

그래도 장수하신 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유전자가

조금은 묻었을 거라는 희망을 섞어서

내 최대 수명을  팔십 정도로 잡으면

내 인생시계는 지금 저녁 6시쯤이다.

 

저녁 6시면 퇴근 후 밥상머리에 앉아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서 반성할 때지

뭔가를 다시 시작할 때는 아니다.

가끔은 지인들과 술 한잔으로 

인생 얘기를 할 때도 있겠지만....

 

그냥

매 시간이 일상이듯

평범하게 그렇지만 욕되지 않게

나잇값을 해 나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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