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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함양 능선둘레길

by 머구리1 2020. 4. 13.

코로나 때문에 금요일 저녁에는 함양으로 향한다.

 

일요일 아침 새벽에 잠이 깬후 억지로 잠을 청하기도 뭐해서

아침 산책길을 나섰다.

비가 온 뒤라서 필봉산 둘레길을 올라가기는 미끄러울 것 같아서 향교앞으로 해서

상림을 한바퀴 돌아올 생각이었다.

 

향교앞을 지나니 "능선둘레길"이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처음 보는 둘레길 이름이어서 지도를 자세히 보니 코스별로 꽤 먼곳도 있고

중간중간에 내려서 적당하게 걸을수도 있게 만들어져 있다.

 

 

 

이 코스는 한남군 묘에서 오른쪽 산길로 빠져서 대병저수지 쪽으로 나오는 길로 약6km정도 되는 코스다.

처음 가보는 곳인데 산속에 아침 공기가 상쾌하고 언덕도 그렇게 높지 않아서

쉽게 갈수 있는 코스였다.

대병마을 쪽으로 내려와서 상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아침 안개까지 끼어서

경치가 사뭇 설레였다.

 

비온 뒤여서 바닥 사정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침을 먹고는 사전투표를 하러 함양읍사무소에 들렸다.

시골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하러왔더라.

여기저기 묻는 낌새가 빨간당 찍으려고 온 사람들인 모양이다.

많은 이들이 분홍색당 찍으려면 어디에 찍어야 하냐고 묻는다.

 

당의 노선이나 정책도 모르고, 아니 알고싶지도 않고

누군가의 선동에 따라서 박정희각하 만만세를 부르고 있다.

비례후보의 경우 꽤나 헷갈리지 싶다.

후보를 낸 곳이 모두 서른다섯개 당이니 뒷쪽에 있는 당들은 못찾아서 못찍지 싶다.

 

다행히 우린 관외 투표자여서 줄서지 않고 투표를 할수 있었다.

IT 강국의 면모는 투표에서도 나온다.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투입하면 자동으로 해당지역 투표용지가

인쇄되어 나온다.

기표소에서 기표 후 봉투에 넣어서 투표함에 넣어면 끝이다.

 

그런데 기표를 해보니 실수를 하기가 쉽겠더라.

기표용 도장이 작고 용지는 길다보니 잘못 찍을수가 있을것 같다.

찍을때 기표위치가 잘 안 보인다.

 

덕분에 뉴스에 나온대로 대구시장은 주소지가 대구가 아닌 것이 들켰다.

아무생각없이 사전투표를 한 대구시장의 손에는 관외자용 봉투가 들려있었다.

그래도 대구시장의 지지율은 우리나라 1위다.

등신같은 사람들 평생 그렇게 살겠지.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란다.

사전투표만이 아니라 전체 투표도 역대 최고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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