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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생일날에...

by 머구리1 2020. 12. 28.

올해 생일은 예년에 비해 많이 늦다.

생일을 음력으로 찾다 보니 12월 초부터 말까지 왔다 갔다 한다.

올해는 크리스마스인 결혼 기념일과도 맞물려서 함께 축하를 받았다.

큰딸한테서는 한약을 빙자한 현금으로 이미 받았고

생일날에는 둘째딸과 아들내미 한테서 선물을 받았다.

아직 취업 준비생인 녀석들이 무슨 돈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받아준다.

삼사십 만원은 훌쩍 넘을 것 같은 킹크랩을 받아왔다.

지난번 큰딸에게서 얻어먹은 적이 있는 대구 '나리네 수산' 인가하는 곳에서

주문을 해서 시외버스로 받아 왔단다.

킹크랩이 크고 수율이 좋아서 2마리를 4명이서 다 못 먹었다.

덕분에 잘 먹긴 한다마는 백수인 녀석들이 무슨 돈이 있을까...

그냥 마음만 받아도 좋은것을....

 

저물어가는 한해

내년에는 부디 두 녀석 다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되어서 독립하길 바라본다.

 

연말에는 고향집에서 푹 쉬다가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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