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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이야기

족욕기

by 머구리1 2021. 5. 20.

 

주문한 족욕기가 도착했다.

항호르몬제 복용으로 인한 김여사의 관절통에 족욕이 효과가 있다고 하고

또 조금 많은 운동을 하고 나면 수시로 아픈 내 뒤꿈치 통증에도 도움이 되려나 해서

갑자기 구입한 물건이다.

굿프랜드 F-12(FS802)라는 모델인데 그냥 인터넷 보고 좋아 보여서 구입했다.

제일 구매가 많은 F-5 모델에 비해서 깊이가 좀 더 깊어서 이걸 구입했다.

 

습식과 건식에 대한 망설임이 있었다.

족욕의 효과는 물을 넣고 하는 습식이 무조건 좋은데

습식의 경우 물을 넣고 빼는 관계로, 수시로 청소도 해야하고

또 바닥에 물도 흘릴 것 같고 해서,

뭐던 귀찮으면 잘 안 하는 김여사의 성격상 한 달 정도 하고 나면 

구석에 숨을 것 같아서 간편한 건식으로 선택했다.

건식에서도 무릎까지 덮이는 족욕기를 할까 하다가

이것을 선택한 이유는 좌욕까지 가능하다는 문구에 솔깃해졌다.

자궁과 난소의 제거, 그리고 복용 중인 항호르몬제의 영향으로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김여사가 좌욕을 하면

약간의 효과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욕심도 있다.

 

 

족욕기가 도착해서 내가 먼저 테스트를 해 봤다.

구매 후기에 열이 빨리 안 올라가고 또 높게 안 올라 간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열은 잘 올라간다.

대략 10분 정도의 예열만 해도 충분하게 따듯하다.

시간은 1시간까지 설정이 가능하고

온도는 65도까지 가능한데

50도 정도에 맞추는 게 좋을 것 같다.

50도가 넘어가면 발목 앞쪽이 뜨거워진다.

발바닥에 비해서 발등 쪽이 뜨겁기 때문에 

수면양말을 신고 사용하는 게 편할 것 같다.

 

안에 쑥찜 팩이 있는데 오래된 쑥이어서 인지

중국제여서인지 쑥향이 별로 없다.

시골에 갈때 좀 베어 말려서 대신하면 좋을 듯 하다.

 

얼마를 사용할지 모르겠지만 

사용하는 동안이라도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번 종합건진시 마취가 깨는 바람에 못 받은

대장 내시경 검사도 어제 다시 받았는데

결과는 양호!

4년쯤 후에 다시 검사 해 보라고 한다.

이 또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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