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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이야기

하수오 와 우계의 고

by 머구리1 2021. 6. 26.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인연으로 진짜 경옥고를 먹어 볼 행운을 얻었는데

한번 더 귀한 약을 얻게 되었다.

블로그를 통해 만들어지는 수고로운 과정을 봤기에 참 부탁하기도 민망한 사정이었다.

 

하수오는 그래도 이름이라도 들어봤고

여기저기 구경도 해봤지만

우계의 라는 것은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

김여사 관절통에 도움이 되라고 보낸 것 같다.

그냥 대강 만들어도

먹는 사람이야 알리 없으련만

블로그에 올라온 수고로움이 반복되는 글 때문에 

그 정성을 알고 있다.

 

덕분에 이쪽에 전혀 문외한인 나도 구증구포라는 말도 알아듣게 되었고

가끔은 내게 필요한 약재들도 찾아보게 된다.

고향 야산이나 개울가에 흔하게 있던 풀들도

내게 맞는 약재들인 것도 있었다.

 

사실 산약초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은 맘도 있었다.

정년퇴직 후 귀향을 할 생각이고

귀향 후 매일을 그냥 시간 보낼 수가 없어서 

산골인 고향마을에서 약초 산행이나 다녀볼까 하는 마음이었다.

 

지금도 내년쯤 이곳 대학에서 열리는 평생 교육원에 약초과정을 

등록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작년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코로나로 인해 평생교육원이 개강을 못하면서 관심에서 멀어졌고

또 내 게으름으로 다시 찾지도 못했다.

사실 더 무서울 것은 어설픔이다.

"반 풍수가 집안 말아먹는다"고 

어설프게 배운 지식이 내 몸과 남의 몸을 망칠 수도 있기에

망설여지기도 한다.

주변에도 어설픈 산약초꾼들이 더러 있다.

어디에 뭐가 좋다 고 하면서 이런저런 약초 이름을 권하지만

사실 그 사람들은 남이나 자신을 제대로 치료해 보지 못하고

그냥 한두 번 산약초 캐다가 물 끓여 먹거나

술에 담아 먹은 것이 다인 사람들이다.

나도 그들같이 될까 봐 불안하다.

 

정성으로 만든 귀한 약 받았으니

김여사에게 좋은 효과가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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