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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둘째의 선물

by 머구리1 2021. 6. 29.

어제 오전 김여사에게 갑자기 택배회사에서 배송 문자가 왔다.

'랍스터 세 마리 배송'

둘째가 깜짝 이벤트를 한 모양이다.

여유롭지 않을 월급인데 엄마 생각에 사서 보낸 것 같다.

 

바닷가재를 가정에서 먹기는 쉽지 않다.

나도 집에서는 처음이다.

서울에 부자로 사는 친구 덕분에 서울에 있는 랍스터 전문식당에서 몇 번을 먹어봤고

회사에서 부부동반 모임에서 한두번 먹어본 적은 있지만 

집에서는 처음이다보니 요리를 어떻게 할지가 당황스럽다.

 

크기도 무섭게 크다.

한 마리가 1kg이 넘다 보니 만지기가 겁난다.

생명력이 질긴 녀석이어서 아직까지 살아있다.

 

세마리가 모두 1kg이 넘을만치 큰 녀석들이다.

 

 

급하게 유튜브에서 랍스타 요리방법을 찾아본다.

유튜브에서는 별로 어렵지 않다는데 실제로는 잘 안 된다.

키(꼬리) 부분에 회가 맛있던 기억이 있어서 유튜브에서 시킨 대로 해 보지만

깔끔하게 떨어지지가 않는다.

그러다보니 폭탄 맞은 것처럼 어지럽다.

수율이 좋지 않아서 집게다리에 빈 공간이 많긴 하지만

세 마리가 다 큰 놈이다 보니 셋이서 다 못 먹었다.

전문점에서 먹은 것만은 못하지만 그런대로 맛은 있다.

 

인어교주 해적단인가 하는 곳에서 시켰다는데 수율이 너무 떨어진다.

이곳은 인터넷 판매치고는 그런대로 괜찮은 곳인데 이번에는 실패했다.

판매점에 컴플레인을 걸면 된다는데 귀찮아서 그만뒀다.

사실 갑각류들은 인터넷 주문이 조금 불안하다.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 보니 빈 껍데기를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게를 인터넷으로 몇 번 주문해서 먹었지만 매번 실패였다.

그 이후로 인터넷 주문은 하지 않았다.

대신 대구에 있는 나래수산인가 하는 곳에서

시켜먹은 두번의 킹크랩은 좋았다.

 

랍스터는 전문점에서 먹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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