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에서의 가을은 매년 홍로가 붉어지면서 시작된다.
금년에도 변함없이 홍로는 붉은 자태로 유혹한다.
한가득 사과밭을 채운 홍로는 연지곤지 찍은 새색시 볼마냥 가을을 품었다.
올해는 동생이 농사를 더 잘 지어서
사과하나가 큰 놈은 1kg이 넘는다.
덕분에 큰 놈들은 포장이 안된다.
해서 너무 큰 놈들은 아래 사진과 같이 아래에는 큰 놈들을 넣고
위에는 작은 것들을 넣서 지인들을 통해서 판매를 했다.
택배는 어려운 것이 크기 때문에 포장이 정상적으로 안 되다 보니
이동 중에 파손된 위험이 크다.
이것도 아래 위쪽 골판지를 모두 빼야 겨우 덮어서 포장을 할 수가 있다.
박스 포장이 가능한 크기의 사과들은 따로 주문받은 대로 택배로 보내기는 했지만
주문량을 더 받지는 못했다.
올해 사과값이 그렇게 좋진 못한 모양이다.
동생은 부사에 비해서 양도 적고 워낙 맛이좋아 찾는 이 들이 많아서
그렇게 헐값이 아니게 판매를 했지만
많이해서 공판장으로 넘기는 농가들은 손해가 좀 많은 모양이다.
이런 것들은 농협에서 좀 해주면 좋을 텐데
돈벌이에만 치중하다 보니 농협도 그냥 일반 은행의 역할에만 치중하는 느낌이다.
결국은 그 피해는 농민 소비자 모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