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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표준말 유감

by 머구리1 2021. 8. 25.

어제 그제 이틀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휴가를 받아서 집에 누워서 할 일 없이

TV 재방송을 보는데 예전에 좋아하던 무한도전을 하고 있었다.

한글날 특집이었던 것 같다.

 

다음 중 OO에 맞는 것은?

가. 준하는 형돈이에게 새로운 주식소식을 OO해 주었다.

 1.귀뜸  2.귓뜸  3.귀띔  4.귀띰

나. 명수는 재석에서 OOOO게 충고를 하였다.

1.어줍잖게  2. 어줍잔케  3.어줍짠케  4.어쭙잖게

 

정답은 귀띔어쭙잖게 였다.

대부분의 사람은 뀌뜸어줍잖게 로 알고 있었고

인터넷에서도 대부분 그렇게 쓴다.

왜 이렇게 맞춤법을 어렵게 만들까?

외국인들이 한글에서 제일 어려운 게 맞춤법이라고 하던데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사람들도 맞춤법을 많이 틀린다.

한국인인 나도 맞춤법이 정말 어렵다.

아니 완벽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한글 학자라는 사람들의 밥그릇 싸움 아닌지 의심도 해본다.

너무 쉬우면 자신들의 권위가 없어질까봐 어렵게 만들었나?

남들이 도찐개찐 할때

뒤에서 비웃으며 사용하지도 않는 도긴개긴 이 맞다고 어깨에 힘주고

다들 개발새발 할때

나혼자 괴발새발이 맞다고 자위하기 위해 어렵게 만든 건 아닌지?

 

한때 자장면이 표준말이고 짜장면이 틀린 말이었던 적이 있다.

방송에서는 전부 억지로 자장면으로 발음한다고 고생들 많았다.

멍게도 한때는 사투리였다가 지금은 표준말이 됐다.

우렁쉥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국민 대부분이 멍게라고 하는데도 줄기차게 우렁쉥이가 표준말이라고 짖었다.

효과를 대부분 효꽈라고 발음 하지만

유독 방송에서만 효과라고 어색한 발음을 한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신 이유가

모든 백성이 편하게 글을 알게 함일 텐데

왜 자꾸 어렵게 만들어 가는지.....

이면 어떻고 확이면 어떤가?

그냥 백성이 편하면 좋은 것이지...

 

반대로 요즘 TV나 인터넷 유튜브에 보면

밥 얻어먹는 사람인 거지를 대부분 그지로 표현한다.

어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지로 표현을 하더니 요즘은 이게 표준말처럼 돼 버렸다.

이런 것은 아예 맞지 않는 말이니 바꾸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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