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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홍로가 가을이다.

by 머구리1 2021. 9. 13.

 

고향마을에서의 가을은 매년 홍로가 붉어지면서 시작된다.

금년에도 변함없이 홍로는 붉은 자태로 유혹한다.

한가득 사과밭을 채운 홍로는 연지곤지 찍은 새색시 볼마냥 가을을 품었다.

올해는 동생이 농사를 더 잘 지어서 

사과하나가 큰 놈은 1kg이 넘는다.

덕분에 큰 놈들은 포장이 안된다.

해서 너무 큰 놈들은 아래 사진과 같이 아래에는 큰 놈들을 넣고

위에는 작은 것들을 넣서 지인들을 통해서 판매를 했다.

택배는 어려운 것이 크기 때문에 포장이 정상적으로 안 되다 보니

이동 중에 파손된 위험이 크다.

이것도 아래 위쪽 골판지를 모두 빼야 겨우 덮어서 포장을 할 수가 있다.

박스 포장이 가능한 크기의 사과들은 따로 주문받은 대로 택배로 보내기는 했지만

주문량을 더 받지는 못했다.

올해 사과값이 그렇게 좋진 못한 모양이다.

동생은 부사에 비해서 양도 적고 워낙 맛이좋아 찾는 이 들이 많아서

그렇게 헐값이 아니게 판매를 했지만

많이해서 공판장으로 넘기는 농가들은 손해가 좀 많은 모양이다.

 

이런 것들은 농협에서 좀 해주면 좋을 텐데

돈벌이에만 치중하다 보니 농협도 그냥 일반 은행의 역할에만 치중하는 느낌이다.

결국은 그 피해는 농민 소비자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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