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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일상 그리고 경옥고 세병

by 머구리1 2022. 1. 19.

아침 출근길에 본 달이 아직 환하게 둥글다.

설이 보름도 못 남았는데 

곧 해가 뜰 텐데

밀리는 세월에  미련이 남았나?

 

 

미련 많은 달도

작은 공장조명등에 밝음이 숨는다.

나 잘난 듯 보여도 또다른이 에게는 못났을 수도 있다.

이래저래 시간은 흘러간다.

 

 

오늘 아침 창원의 날씨는 영하 4도다.

윗동네에 비하면 봄 날씨겠지만

이 동네에선 한겨울이다.

누구나 받아들임은 다르다.

 

경옥고 세병을 또 받았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지 알면서

또 그 수고로움을 봤으면서

이번 기회에 나도 한번 먹어보자는 욕심과

몸 약한 외숙모님까지 생각나서

무리한 부탁으로 세병을 얻었다.

너무 싼 값 때문은 생긴 욕심은 아니었는지

스스로 부끄럽다.

부끄러움은 내 몫으로 남기고

만든 이의 정성이 헛되지 않게

때맞춰 잘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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