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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남자 갱년기

by 머구리1 2022. 1. 24.

요즘 몸에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정신이 사납고 불쾌하다.

작은 일에 화가 나고 짜증이 심하게 난다.

어떤 상황이 생기면 계속해서 그 생각이 반복해서 나게 되고

속에서 울컥거림이 계속 올라온다.

그러면서 잠도 잘 못 자고

속이 갑갑해서 밥 먹는 것도 힘들다.

그렇다고 소화가 안 되는 것은 또 아닌 것 같다.

 

가슴이 쿵덕거린다.

갑작스레 우울해지기도 한다.

어느때는 혈압이 오르는 것처럼 얼굴에 열감이 오고

뒷목이 뻣뻣해진다.

사람이 미칠 지경이다.

여러 가지 증상 중에서 가장 괴로운 것이 

울컥거림과 가슴 쿵덕 거림이다.

 

많이 심해지면 아내가 처방받은 신경안정제를 한 알 먹으면

조금 나아지기도 한다.

 

이게 남성 갱년기일까?

인터넷에 나와있는 증상이라고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몇 개가 맞기도 하지만 60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갱년기와 상관없이 비슷한 증상이 너댓 개는 되지 않을까?

돌아보면 하루 이틀에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닌것 같고

조금씩 있었던 증상인데

올해 들어서 갑자기 아주 심해졌다.

 

이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늙어가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도 없고

늙기 싫다는 마음도 없다.

별 욕심도 없고 그냥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싶은데

왜 이런 증상들이 오는지 갑갑하다.

 

오늘은 퇴근 후에 병원에라도 한번 가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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