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본 달이 아직 환하게 둥글다.
설이 보름도 못 남았는데
곧 해가 뜰 텐데
밀리는 세월에 미련이 남았나?
미련 많은 달도
작은 공장조명등에 밝음이 숨는다.
나 잘난 듯 보여도 또다른이 에게는 못났을 수도 있다.
이래저래 시간은 흘러간다.
오늘 아침 창원의 날씨는 영하 4도다.
윗동네에 비하면 봄 날씨겠지만
이 동네에선 한겨울이다.
누구나 받아들임은 다르다.
경옥고 세병을 또 받았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다리는지 알면서
또 그 수고로움을 봤으면서
이번 기회에 나도 한번 먹어보자는 욕심과
몸 약한 외숙모님까지 생각나서
무리한 부탁으로 세병을 얻었다.
너무 싼 값 때문은 생긴 욕심은 아니었는지
스스로 부끄럽다.
부끄러움은 내 몫으로 남기고
만든 이의 정성이 헛되지 않게
때맞춰 잘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