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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코로나 검사

by 머구리1 2022. 1. 10.

처음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지난 목요일 저녁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신입 인턴사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이 됐단다.

난 그 친구 얼굴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지만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다 보니

같은 탈의실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게 한다.

내일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란다.

 

검사장소는 한마음 병원이었다.

한마음 병원은 명서동에 있을 때는 작은 규모의 병원이었다가

상남동으로 옮기면서 종합병원급으로 확장을 하더니

대학병원으로 승격을 해서 창원중앙역 앞으로 옮겼다.

옮기고 나서는 처음 가본다.

한마음 병원은 코로나 검사 전문병원으로 되어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병원에서 검사를 받는다.

결과가 빨리 나오고 시스템이 잘 되어있기 때문인 듯하다.

 

1/7 아침 병원에 갔다.

병원 정문이 아니고, 

장례식장 쪽으로 들어가면 안내요원들이 안내를 한다.

아침에 갔더니 다행히 주차장이 많이 있어서

검사하는 곳 바로 옆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검사는 간단하다.

신청서 작성하고 기다리면 

혓바닥과 콧구멍에 두 번 시료를 채취하면 검사가 끝난다.

그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4시간 후 음성이라는 검사 결과가 카톡으로 왔다.

 

그런데 수동적 감시자라고 하는 처음 들어보는 말과 함께

두 번 더 검사를 받아야 된단다.

1/7(월)과 1/14(금)에 두 번의 검사를 더 받아야 해서

총 세 번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 번만 받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정책이 바뀐 모양이다.

 

다른 면으로 보니 손실이 꽤나 클 것 같다.

회사에 검사받은 사람이 백 명은 넘을 것 같고

이 사람들이 전부 하루 이상 격리를 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회사의 시간당 임률이 10여 년 전에 십만 원 정도였다.

그때 임율을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10만 원 x8시간 x 100명=8,000만 원이다.

가공비나 기계가동율을 제외한 최소금액이다.

검사비용도

전에 김여사가 둘째 때문에 자진해서 검사를 받았을 때

인당 18만 원을 줬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도 정부 부담액이 일정 부분은 있었다고 생각하며

최소 한 번에 2십만 원은 들어갈 것 같다.

2십만 원 x 100명 x 3회=6천만 원이다.

큰 회사도 아닌 작은 회사 한 곳에서

한 사람의 부주의로 생긴 손실 금액이 최소 억 단위라는 얘기다.

2차 감염이 없다는 전제하에 계산한 최소금액이다.

만일 2차 감염이 생긴다면 그 피해는 기하급수로 늘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어제 저녁에 터졌다.

식당에 배식하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확진됐다.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식당 폐쇄다.

아침 점심 저녁 전부 도시락이란다.

회사에 미혼자들이 있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식비의 본인 부담이 천원밖에 안 하기 때문에 기혼자들도 많이 이용한다.

몇천 명이나 되는 인원의 일주일 식사문제로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

한울타리 안에 두 회사가 있고 외주 인원까지 포함하며

삼천 명은 훌쩍 넘지 싶은데

그 인원들 도시락 쌀 일도 큰 일이다.

 

제발 백신들 맞고

방역 수칙도 좀 지키자.

 

별걸 다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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