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없이 레드향 2박스가 도착했다.
아는 이의 친척이 제주도에서 레드향 농사를 짓는 바람에
사 먹기 시작하게 벌써 7년쯤 된 것 같다.
처음 사먹었을 때 10kg 1박스에 5만 원이 안 됐던 것 같은데
지금은 8만원이다.
그것도 아는 안면이라고 싸게 해서 그렇고
인터넷에 괜찮아 보이는 것 먹으려면 10만 원은 줘야 한다.
물가 올라가는 속도는 항상 빠르다.
처음에 5만 원쯤 할 때는 먹기도 많이 먹었고
여기저기 선물도 많이 했는데
이제 선물까지 하기는 조금 부담스럽다.
많이 먹을 때는 5박스까지 먹었는데 근래에는
2박스로 만족한다.
레드향은 정말 맛있다.
제주 밀감의 개량종이 레드향만 있는 것은 아니고
천혜향이나 한라봉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입맛에는 레드향이 제일 맞았다.
문제는 레드향을 먹고 나면
다른 밀감을 못 먹는다는 것.
레드향에 입맛을 맞춰 놓으면
다른 밀감은 싱거워서 못 먹는다.
물론 배부른 소리겠지만.
올해는 몇 박스나 먹을지.
일단 2박스를 시켰지만 매년 한 번만 시킨 적은 없다.
맛있으면 된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