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과 그믐의 중간쯤에 걸친
출근길 새벽 달이
남은 내 직장생활 만큼이나 얇다.
아쉬움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만
한번씩 밀려오는 후회가 아쉽다.
조금 더 참을 걸.
한번 더 생각해 볼 걸.
조금만 덜 열심히 할 걸.
다른 곳도 좀 돌아볼 걸.
오늘은 금년 두번째 월급날
갈수록 시간이 빨라지는 건
남은 시간이 아쉬워서일까?
미련 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더하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
한번 더 하늘을 본다
저녁에는 김여사가
광어회라도 한접시 준비 해 놓겠지?
계속해서 시간은 갈 것이고 하루는 짧아질 것이다.
그게 인간이겠지?
그게 삶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