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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편견과 무관심

by 머구리1 2022. 3. 2.

몇 달 전부터 화장실에 위에 사진에 보는 물비누가 보였다.

딸네 집에서 보던 것인데 편하다고 아내가 사놓은 것 같다.

이틀 전

비누가 잘 안 나와서 아내에게 몇 개 더 사라고 했더니

비누로 씻으면 되지 왜 그러냐고 한다.

저게 거품도 잘나고 향도 좋고 부드러워서 좋다고 했더니

저건 손 씻는 비누라서 얼굴에 씻으면 안 된단다.

손 소독제를 겸하기 때문에 얼굴을 씻으면 피부가 상할 수도 있단다.

그래서 자세히 봤더니 진짜 손을 씻는 용도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얼굴에 상처가 생긴사람도 있었다.

난 세수는 물론 때로는 머리도 감았는데

거품이 잘 나오니 당연히 그냥 물비누라고 생각했다.

 

 

커피 믹스를 많이 마시지만 한쪽 끝에 절취선이 있다는 것을 안지도

몇 년 안 됐다.

그동안 이빨이나 가위 칼을 이용해서 뜯었었다.

한 삼년전쯤인가 이빨로 뜯는 나를 보고 옆에 있던 사람이 가르쳐 줬다.

저 커피믹스를 마신지는 한 20년이 넘었지 싶은데 제대로 편하게

따 먹은 지는 얼마 안 됐다.

무관심은 사람을 힘들게 한다.

때로는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주변도 힘들게 한다.

 

 

어제

휴일이어서 TV로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대만에 사는 어느 한국 유튜브가 이것을 가지고 한국과 대만을 비교하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대만은 왼쪽과 같이 한 줄 서기를 하고

한국은 오른쪽 같이 무질서 하게 두 줄 서기를 한단다.

그런데 그 이유가 대만은 남을 잘 배려해 줘서 그렇고

한국은 에티켓을 잘 지키지 않아서 그렇단다.

한국 사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편견이다.

 

우리나라도 한 때 한 줄서기가 에티켓이라고 저렇게 한줄 서기를 했었다.

오른쪽으로 붙어서 급한 사람이 추월할 수 있게 해 줬다.

그게 예의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안전상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뛰거나 걷지 못한다.

해서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에는 잘 보이는 곳에 이런 표시가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뛰거나 걷지 마세요"

정 급한 사람은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에스컬레이터 고장의 원인이 된다.

한쪽으로만 서게 되면 그쪽의 롤러들에게만 힘이 쏠려서 고장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예전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주요 고장원인이 한 줄 서기라고 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하면 당연히 급하고 못 배워서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이런 편견을 깨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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