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비가 오네

by 머구리1 2022. 3. 18.

봄볕 온지가 언젠데 이제사 오는지.

기다린 이가 몇인데

싫은 집 방문하듯

느릿느릿 찾아왔다.

 

시골집 아래채 양철 지붕 두들기던

정겨운 소리야 이제 못 듣겠지만

츌근길 차창을 두드리는 얇은 소리라도 좋다.

 

봄비는 첫사랑의 기억을 불러낸다

귀밑 까만 점조차 예뻤던

열 여섯 그 애는 

어디서 무얼 하는지....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복대행전문 주식회사  (0) 2022.03.25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0) 2022.03.21
망원동 브라더스  (0) 2022.03.11
밝은 밤  (0) 2022.03.08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0) 2022.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