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온지가 언젠데 이제사 오는지.
기다린 이가 몇인데
싫은 집 방문하듯
느릿느릿 찾아왔다.
시골집 아래채 양철 지붕 두들기던
정겨운 소리야 이제 못 듣겠지만
츌근길 차창을 두드리는 얇은 소리라도 좋다.
봄비는 첫사랑의 기억을 불러낸다
귀밑 까만 점조차 예뻤던
열 여섯 그 애는
어디서 무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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