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4일부터 쉬었으니 아직 한 달은 못됐다.
12월 일주일은 집에서 꼼짝도 하지 말고 있어 보자였고
금년 1월 한 달은 바깥나들이는 하지만, 다른 아무것도 하지 말아 보자였다.
덕분에 생활리듬이 많이 깨졌다.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다 보니 일찍 잘 필요도 없어졌다.
잠이 깨는 시간은 그전이나 변함없이 다섯 시 무렵이지만
지금은 꼭 일어나지 않아도 되니
거실에 김여사가 일어날 때까지 방에서 TV를 본다.
김여사 아침잠 방해하면 안 되니 조심스럽게 TV 본다.
그러다 아홉 시 근처에 아침 겸 점심 먹고 빈둥거리다가 저녁 먹는 패턴이다.
그러다 보니 몸무게만 늘어간다.
지난주에는 회사에서 정식으로 퇴직처리가 되어서
고용노동부에 신고가 되었고 고용센터에 구직급여(실업급여)도 신청했다.
1/27일쯤에 추가 교육을 받고 나면 생애 처음으로
실업급여도 받아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잔여급여와 연월차 정산도 끝나서 추가로 입금이 되었다.
그런데 무슨 세금을 거의 600만 원을 뜯어갔다.
다른 사람들도 보니 거의 비슷하다.
연월차에도 고용보험과 건강보험비를 한 달분이나 걷어간다.
금년 5월에 소득세 신고를 하라고 하던데 세금 안 내는 사람이 있을까 봐
미리 많이 떼어 간 모양이다.
유리지갑 월금쟁이들의 서글픔이다.
퇴직금도 정산되어서 입금되었다.
이건 연금으로 받아먹을 생각이어서 IRP통장에 그대로 넣어놨다.
이것도 월요일쯤에 은행에 가서 최종 조건과 월 수령액등을
계약하여야 한다.
그런데 들어가지 않은 미래에셋에서는 수시로 전화와 문자가 오는데
정작 입금시킨 경남은행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잡은 고기는 지렁이 안 준다는 것인가?
지금도 바꿀 수 있다고 미래에셋에서 자꾸 연락 오는데...
우리 사주도 지난주에 정리했다.
꼭 팔려는 생각이 없어서 조금 높은 가격에 내놨는데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팔려버렸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젠 내 손 떠난 물건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내가 팔고 나니 주식은 더 오른다.
그렇지만 전에 한번 혼난 적이 있어서 이젠 욕심부리지 않는다.
그래도 20%는 벌었다.
내 복이 거기 까지다.
다음주가 지나면 퇴직 관련 일처리는 어느 정도 다 끝난다.
5월에 소득세 신고가 있고 매월 구직급여 관련하여 관공서
일처리는 있겠지만 대부분 정리가 된다.
설 쉬고 2월부터는 조금씩 움직여 봐야겠다.
고향집에도 인터넷도 설치를 해야 하고 살림살이도 조금 저 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차가 빨리 나와야 하는데 이놈의 차는 소식이 없다.
백수 한 달의 느낌?
"이렇게 하루가 길었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