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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언제까지 일을 해야 할까?

by 머구리1 2023. 2. 18.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구직활동이라는 것을 하여야 한다.

구직활동이란 회사를 찾아가며 면접을 보거나 등의 취업을

위한 활동을 말한다.

 

그 취업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은 대신 구직 외 활동을 해도 된다.

각 회사를 찾아가지 않고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학원에 들어가서

자격증을 따는 공부를 하는 것을 취업 외 활동이라고 한다.

이것도 취업을 위한 노력이라고 인정해서 실업급여를 준다.

이것도 매번 이용해 먹을 수는 없어서 중간에 몇 번은 구직 활동을 

하여야 한다.

 

 

구직 외 활동의 강연은 유튜브에서도 들을 수 있고,

고용보험 홈페이지에도 있고, 워크넷에도 있으며

기타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도 많이 있다.

이번에는 나도 처음이니 구직 외 활동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고용보험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강연을 들었다.

목적이 재 취업을 위한 것이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재 취업을 권한다.

노년에도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무직인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활발하게 살더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75세까지 일하라고 한다.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강의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계속해서

일 하라고 강조 한다.

대부분의 강사들이 70세가 넘어서도 일하라고 한다.

서양이 그렇단다.

과연 그럴까?

전에 프랑스에서는 정년연장에 반대하는 시위도 있었다.

시위대의 주장은

"노동자는 죽을 때까지 일만 하다가 죽으라는 것인가?"였다.

맞는 말 아닐까?

남자들의 기대 수명을 80세로 봤을 때 75 세까지 일하라는 얘기는

죽을 때까지 일만 하다가 죽어라는 것과 뭐가 다를까?

왜 조금 편하게 살다가 죽으면 안 될까?

 

우리나라 정년이 60세다.

한국나이로 대부분 61세나 62세까지 일한다는 얘기다.

그 나이면 80세로 맞춘 인생시계로 저녁 6시쯤이다.

억지로 인생시계를 100세에 맞추지 말자.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이 늘긴 했지만 아직 100세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인 사람은 아직 5천 명 남짓으로

인구의 0.01%다.

만명 중에 겨우 한 명이 100세까지 산다는 얘기다.

0.01%의 확률을 전체 인구에게 적용하려 하지 말자.

그 0.01%중에서도 인간답게 살고 있는 사람은 10%도 안 될 것이다.

그러면 결국 십만명중 한명이 정상적으로 백세까지

산다는 이야기다.

 

저녁 6시면 퇴근해서 저녁 먹고 쉴 시간이다.

즉 정년퇴직 후에도 일을 계속하라는 것은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나서도 10시까지는 부업이라도

계속하라는 것이다.

난 뭔가 조금 억울할 것 같다.

 

물론 개인의 생각에 따라서는 더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계속하면 될 일이다.

강요하지 말자는 것이다.

복지로 해야 할 일을 국민의 노력부족으로 책임전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년 후에는 근로를 계속하지 않아도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었으면 좋겠다.

쉬지 못하게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이 죽을 때 하는 후회중에

좀더 열심히 일할 걸

좀더 많이 일할 걸 

하는 후회는 없단다.

단지 조금 더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있었다.

 

쉰다고 그 사람들이 밥 먹고 똥만 싸지는 않을 것이다.

생산적인 뭔가를 계속할 것이고, 생산적이지 않더라도

사회 기여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든 국민이 죽을 때까지 일만 하다 죽는 사회가 꼭 옳은 사회는 아니다.

사회 분위기가 정년 후에는 조금은 여유롭게 살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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