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그냥

by 머구리1 2023. 4. 3.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다

어느때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이 슬픈날
그런날은 뒷동산을
날으는 산까치조차
슬프다.

조금은 늦은 밤
소주 한잔에 하늘이
서러운 날이 있었다.
그런날은 몹시도
사람이 그립다.
친구여도 좋고
집안에 동생 누구여도 좋다.
누군가 내 옆에 앉아서
아무 얘기나 해 줬으면 좋겠다.
나 아는 사람이 없거던
길가던 나그네라도
소주 한잔 나눴으면 좋겠다.

내일쯤엔 비가 왔으면...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당이 있는 집-김진영  (0) 2023.06.10
비 오는 날은 막걸리  (4) 2023.05.18
마을회관 앞에서  (4) 2023.03.29
삶의질과 만족도  (2) 2023.03.14
치히로상  (1)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