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 직장동료의 장모상이 있어서 창원을 다녀왔다.
어떤 이는 팔십 후반에 돌아가셨으니 호상이라고 하지만
세상 모든 죽음은 다 마음 아프다.
물론 고통으로 인해 죽음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죽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장례문화도 많이 변했다.
조문객이 별로 없었다.
물론 금요일이라는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없었다.
자식이 8남매라 조문객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VIP실을 잡았는데 자리가 텅 비어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대면활동이 없어지면서 정상으로 돌아온 지금도
직접 찾기보다는 그냥 조의금만 계좌이체를 하고 만다.
물론 나도 그동안 그렇게 해온 경조사가 많다.
어쩌면 이게 편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또 문화가 바뀌는 것이다.
사실 창원에서 일반병원 장례식장은 굉장히 비싸다.
창원에는 상복고원이라는 창원시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이 있다.
이곳은 화장터와 납골당까지 있어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도 있다.
1회 용품을 이용 못하고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사설장례식장의 1/4 비용이면 되고 주차요금도 무료다.
하지만 잡기가 어렵다.
죽음이란 게 예약이 안 되다 보니 미리 잡아 놀 수도 없고
이곳은 무조건 사망진단서 떼오는 순서란다.
자식에게 민폐 덜 끼치려면 죽을 시간도 잘 맞춰야 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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