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보름 전쯤
동네 형님의 일을 도와준적이 있다.
시멘트를 섞어서 수로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형님이 허리가 시원찮아서 삽질과
외발손수레는 모두 내가 해야했는데
이틀이 걸렸다.
일이 끝나고 꼬리뼈 근처와 고관절쪽이
아프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하는 노가다의 후유증으로
그냥 단순 근육통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름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됐다.
별로 심각하게 생각 안 한 것은
가만히 있으면 안 아프기 때문이다.
걸을 때 아프고 특히 내리막 길을
걸을 때가 더 심했다.
한달간 통증이 계속돼서 한의원에도
가보고 동네 병원에도 가봤다.
병원치료를 받고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덜하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아프다.
어제 창원에 직장 후배들의 초대가
있어서 내려왔다가 세탁소 사장님의
소개로 이 병원을 찾아갔다.
'허리편한 신경외과'
예전 경남은행 자리에 세운 병원인데
시설도 잘돼있고 의료진도 친절했다.
사람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진단명은 신경통이란다.
5,6번 척추에 신경이 손상됐단다.
주사로 약을 넣어서 신경을 치료한단다.
주사는 별로 아프지 않는데 주사기가
척추 신경에 닿을때는 감전된 것처럼
순간적으로 다리에 큰 통증이 온다.
오늘 5번 척추신경을 치료하고
일주일 뒤에 6번 척추에 신경을
치료 한단다.
치료가 끝나면 물리 치료를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전기자극 물리치료와, 물침대 물리치료
또 치료사들이 손은로 직접하는
물리치료를 받았다.
이중에서 물침대 물리치료와
사람이 직접하는 물리치료는
서비스로 해 준다고 부담가지지 말고
시간 되는대로 와서 받으란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은 가기가 어렵다.
돈을 약간이라도 받아야 편하게 가지
공짜로 해준다면 더 못 간다.
일단 소염진통제를 먹지 않고 통증이
줄어들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다.
다행히 내 허리는 상태가 아주 좋단다.
40여 년의 노동으로 허리가 많이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척추와 디스크 상태 아주 좋단디.
이번에 이 신경통도 제대로 치료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