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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가을 폭우

by 머구리1 2023. 9. 17.

어제 서울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인

중부내륙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대부분의 차들이 시속 60km 이내의

속도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급기야 자둥차의 자율운행 시스템이

'외부 환경으로 인해 스마트 운전을

할 수 없다'는 유언을 남기며 먹통이

되어버렸다.

운전하면서 처음 격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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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폭우

이 폭우는 대전-통영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다가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

도착해서야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어제 저녁과 오늘 오전까지

이 지리산 골짜기에는 또다시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아직까지도 그칠 생각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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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마을 앞 작은 개울은 폭우로 인해

급류가 되었다.

평소에 물이 졸졸 흐르던 개울이다.

가을 장마가 농민들을 울린다.

올 여름 장마에 그렇게 쏟아붓고도

아직 남은 비가 있는 모양이다.

우리도 이번 주말에 사과를 딸 계획이었다.

일기 예보상 이번 주 일요일까지

계속 비가 온단다.

이러면 또 사과농사 망친다.

과일뿐만 아니라 벼들도 이제 햇볕을

많이 봐야할 시기다.

이제 그만 왔으면 좋겠다.

그 와중에도 마당끝 화분들은 비가 와서

좋다고 해맑게 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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