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인
중부내륙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대부분의 차들이 시속 60km 이내의
속도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급기야 자둥차의 자율운행 시스템이
'외부 환경으로 인해 스마트 운전을
할 수 없다'는 유언을 남기며 먹통이
되어버렸다.
운전하면서 처음 격는 일이다.
고속도로 폭우
이 폭우는 대전-통영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다가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
도착해서야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어제 저녁과 오늘 오전까지
이 지리산 골짜기에는 또다시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아직까지도 그칠 생각이 없어보인다.
개울
마을 앞 작은 개울은 폭우로 인해
급류가 되었다.
평소에 물이 졸졸 흐르던 개울이다.
가을 장마가 농민들을 울린다.
올 여름 장마에 그렇게 쏟아붓고도
아직 남은 비가 있는 모양이다.
우리도 이번 주말에 사과를 딸 계획이었다.
일기 예보상 이번 주 일요일까지
계속 비가 온단다.
이러면 또 사과농사 망친다.
과일뿐만 아니라 벼들도 이제 햇볕을
많이 봐야할 시기다.
이제 그만 왔으면 좋겠다.
그 와중에도 마당끝 화분들은 비가 와서
좋다고 해맑게 웃고있다.
'살아 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동 한 그릇 (0) | 2023.09.17 |
---|---|
용추 폭포 (0) | 2023.09.17 |
창원 갈매기살 전문점 (1) | 2023.08.31 |
노년에 제일 두려운 것 (5) | 2023.08.31 |
어머니 기일 (0) | 2023.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