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동생들이 모두
온김에 홍로를 땄다.
웬만하면 전부 딸 계획이었으나
아직 색깔이 덜 났다는 동생의 생각에
주문 받은 것과 택배 보낼 만큼만 땄다.
다행히 금년에는 사과값이 좋다.
최상품 기준이긴 하지만 공판장 가격으로 10kg 한 박스에 15만 원까지
한단다.
금년에 우박 및 냉해로 인해 사과 농가의
피해가 컸다.
사과는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비싸면
안 사먹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내린다.
멀리서 보면 색깔이 다 난것 같은데
햇빛을 많이 받지 못하는 곳은
아직 푸른 색이 남았다.
색깔이 났던 안 났던 맛은 똑같다.
단지 보기에 더 예쁠 뿐이다.
같은 밭에서 같이 나는 사과인데도
부사는 아직 푸르다.
왼쪽이 부사고 오른쪽이 홍로다.
햇빛을 많이 본 부사는 조금 색이 들었다.
한 나무만 있는 사과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익으면 노란 색으로
바뀌는 사과다.
맛도 좋다.
이 사과는 툭히 우리집 김여사가 좋아한다.
형수가 좋아한다고 동생이 뽑지않고
잘 키우고 있다.
모여진 사과는 선별 과정을 거친다.
크기는 기계에 의해서 가려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없다.
문제는 사람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외관검사다.
흠집이 있거나 병이 든 것 모양이
안난 것 색이 안난 것은 가려낸다.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다 보니 실수가 있다.
나무에서 딸때, 기계에 올릴때,
선별할 때, 포장할 때 모두 네 번의
확인 과정을 거치지만 한번씩 불량품이
배달되는 경우가 있다.
혹시 사과 사먹다가 한개씩 그런것이
나오더라도 일부러 넣는 것이 아니라
실수라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요즘은 저온 창고도 필수다.
부사의 경우 사과가 출하기에는 몰려서
나오기 때문에 값이 많이 떨어진다.
더해서 중간 공판장의 장난질도
있을 수 있어서 손해가 많다.
그래서 수확기에 출하를 하지않고
저온창고에 보관했다가 설 무렵에
출하를 하면 조금 더 받을 수도 있다.
대신 관리 비용이나 보관중 상하는
사과에 대해서는 손실을 감안하여야 한다.
올해는 사과값을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
23.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