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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한방 허리 치료 한 달

by 머구리1 2023. 10. 23.

한약이 다 되어가는 것을 보니 한방치료를 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모양이다.

 

신경외과와 한의원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나의 정확한

병명은 척추관협착증인 것 같다.

졸지에 척추관협착증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됐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척추관협착증은 50대 이상에서 85% 정도의 척추관이 막혀 있는데

정작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17.5% 밖에 안 된단다.

즉 60대 남성 100 명중 85명의 척추관은 막혀있고, 이 중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13명 정도뿐이고 나머지 72명은 아무 지장 없이 생활한다는 것이다..

불행히도 난 13명에 속하는 것이고.

이 말은 척추관이 막힌 것이 통증의 원인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서울 의대 재할 의학과 정성근 교수의 유튜브에 나오는 이야기다.

 

정성근 교수의 유튜브는 요통이나 목 쪽에 통증이 있는 사람이 보면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UNprwF7_1Is&t=111shttps://www.youtube.com/watch?v=UNprwF7_1Is&t=111s
 
 

 

신경외과의 치료에서도 별 도움을 못 받아서 한방 치료를 하기로 하고

한 달 전부터 열심히 한방 치료를 받았다.

한약을 먹어서 척추관을 치료하고, 침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걷기 운동을 통해서 척추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치료법이다.

 

그래서 치료가 됐을까?

Yes 일 수도 있고 No 일 수도 있다.

통증이 약간은 줄어들었다.

치료 전에 비해서 아픈 시간이 조금 줄었다.

아픈 강도도 약간은 줄어든 것 같다.

그런데 그 요인이 침 때문인지 한약 때문인지 운동 때문인지 모르겠다.

 

통증은 계속 있다.

한의사는 좋아지고 있다는데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 때문에 괴롭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프다가도 10분 정도 걷고 나면 조금은

통증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치료 일주일도 안 돼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즉 1주일 이후로는 별 진전이 없다는 얘기다.

오늘도 한의사는 한약을 더 먹을 것을 권한다.

꾸준히 먹어줘야 한단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더 먹어야 하는지는 이야기 안 한다.

경과를 봐야 한단다.

한약 한재에 35만 원이다.

효과만 확실하다면 돈이 더 들더라도 먹겠지만 솔직히 긴가민가다.

 

침 치료도 언제까지 받아야 될지 모른다. 경과를 봐야 된단다.

참 답답할 일이다.

 

느낌상 치료에 제일 도움이 됐던 것은 정성근 교수의 신전운동과

한 달 동안 꾸준히 해 온 1시간 동안의 걷기일 것 같다.

신전 운동은 통증 완화에 꽤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엎드려서 하는 신전 운동은 어렵지도 않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동영상 볼 시간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간단하게 요약해 봤다.

위 그림에서 2단계가 빠졌는데 2단계는 주먹을 턱에 고이고 하는 자세다.

무리하게 4단계까지 할 필요 없이 3단계만 해도 충분하단다.

이 운동은 허리 통증이 심할 경우 응급처치로도 이용하면 좋다.

내 경우 심하게 아플 때 3단계를 5~10분 정도 하고 나면 1~2시간 정도는

통증이 없어졌다.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운동방법은 간단하다.

저 자세에서 힘을 뺀 상태로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호흡 요령은 숨을 들이쉴 때는 코로 최대한 많이 들이마신 후

입을 최대한 오므려서 서서히 숨을 내뱉는 방법이다.

즉 통증이 없는 한도에서 최대한 숨을 많이 들이마셔서 최대한 천천히

내뱉어라는 것이다.

한번 할 때 5분 정도 하고, 하루에 두 번 정도 하면 좋단다.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그리고 걷기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란다.

배를 내밀고, 고개를 젖혀서 하늘이 보이게 한 상태에서 견갑골을

최대한 좁혀서 걸어라고 권한다.

이 자세를 잡으면 거만한 자세 같기도 하고, 조금 모자라 보이기도 한다.

조금 웃긴 자세라는 얘기다.

 

이 방법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느낌상 이 두 가지 방법이 제일 효과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일단 한약은 더 이상 안 먹을 예정이다.

조금 더 다녀보고 효과가 더 이상 없으면 한 번쯤은 한의원을 옮겨볼 생각이다.

그렇게 최대 6개월 정도는 치료와 운동을 해봐야겠다.

 

그래도 안 되면?

수술해야지 뭐 별수 있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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