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부 내일은 당근 수프
작가 :고이데 미키
번역 :최현영
이웃 블로그에서 후기를 보고 구입한 책이다.
호스피스 병동을 소재로 한 이야기로
작가의 어머니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돌아가시기
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우울할 것 같은 죽으에 관한 소재지만
우울하지는 않다.
물론 중간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시간도
있긴 하지만 그냥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나면 아마 호스피스 병동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길 원할 것 같다.
병원이 카톨릭 재단의 병원이다 보니
카톨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이게 된다.
수녀님과 간호사들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져있다.
재미있다기 보다 죽음에 대해 두렵거나
피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읽어보면 좋겠고, 혹시 말기암 환자가
있는 보호자라면 호스피스 병동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글이다.
제목인 '오늘은 두부 내일은 당근 수프'는
아무것도 못 먹던 말기암 환자가
두부를 먹으면서 내일은 당근 수프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 한 것 같다.
책 구절 몇 가지를 옮긴다.
"죽는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의 고통을 전부
갖고 가는 거라서 죽기 전에 괴로운 거예요"
"(환자가)제멋대로 구는 건 살아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다는 의미예요"
.호스피스에 왔을 당시, 어머니에게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었던 내게 수녀님은 이렇게 말했다.
"미키씨는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게 아니라
곁에 있는 일을 하고 있은 거예요"
2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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