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 가는 이야기

드디어 촌놈 되다.

by 머구리1 2023. 11. 12.

지난 10 월 17일자로 전입신고를 했다.

그동안 실업급여 때문에 귀찮아서

그냥 두었는데 이제 다 끝났으니

주소를 옮겼다.

주소를 옮겨야 관공서 일 보기도

수월코 군에서 주관하는 강연들도

들을수 있다.

시골로 주소를 옮기면 이런저러

혜택들이 많다.

군에서 6개월 지나면 축하금도

이십만 원이나 준다.

농민으로 등록하면 농민 수당도

조금 주는 모양이다.

물론 농사를 지으면 직불금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국민연금도 조기 수령을

신청해서 첫달 연금을 받았다.

국민연금이 167만 원 이상이면

건강보험이 지역으로 가입을 해야한다.

내 꿈이 자식들 앞으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해보는 것이었는데

9개월 하고 끝이다.

지난 달 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했으니

건깅보험료도 내가 내야한다.

이 건강보험료도 시골지역은

감면이 된단다.

아직 한번도 내보지 않았는데

50% 감면 된다는 얘기도 있다.

형편 짜치면 군에서 하는 기간제

일을 할 수도 있다.

산불 감시원도 꽤 괜찮은 직업이다.

이게 6개월 계약직인데

실업급여 3개월 받을 수 있단다.

물론 아직까지는 아무 생각 없다.

12 월 31일 까지는 숨만 쉬고 살거다.

고민은 내년부터 하는 걸로.

6백 평 농사는 해야 하는데

뭘 심을지 모르겠다.

더덕이나 도라지 같은 뿌리식물을

심을까,복숭아나 단감 같은

유실수를 심을까?

일단 매년 수확하는 것은 안한다.

내가 게을러서다.

동생한테 한 번 물어봐야겠다.

중학교 1 학년 때부터 집을 떠나 살았다.

워낙 산골이라 중학교 때부터 자취를 했다.

물론 1~2주에 한번씩은 집에 왔지만.

고등학교 때는 한달에 한 번 정도

집에 왔고.

졸업하고 직장생활 하다가 군대가고.

그렇게 떠난 고향을 몇십 년 만에

온전히 돌아왔다.

이집은 내가 태어난 주소지다.

육십이 넘어서 태어난 곳으로

돌아온 것이다.

많은 것들이 다 변했지만

아직도 추억이 깃든 것들이 많고

고향의 흙냄새는 그대로다.

'살아 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화차이와 세대차이  (6) 2023.11.12
감나무 버섯  (1) 2023.11.12
요통 한방치료 한 달 보름  (0) 2023.11.12
난청과 노안  (3) 2023.11.08
시골 사람들의 욕심 2  (0) 202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