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의 아침 바람이 차다.
이곳은 이제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간다.
그렇잖아도 게으른 사람인데
운동 나가기가 싫어진다.
그래도 꾸역구역 나간다.
논 바닥에 고인 물이 얼었다.
딸 사람이 없는 늙은 감나무는
잎이 다 떨어지고 열매만 남았다.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는
구절초와 산국
코스모스는 꽃이 사라지고
씨가 바람을 기다린다.
징하게 오래가는 금계국과 메리골드.
얘들은 몇 개월간 꽃을 피우는지
모르겠다.
나무에 달려있던 모과는
땅으로 내려갔다.
그 와중에 핀 봄꽃인 제비꽃
봄에 제일 먼저 나와서 제일 늦게까지
푸른 쑥.
대단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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