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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겨울 아침

by 머구리1 2023. 11. 14.

산골의 아침 바람이 차다.

이곳은 이제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간다.

그렇잖아도 게으른 사람인데

운동 나가기가 싫어진다.

그래도 꾸역구역 나간다.

논 바닥에 고인 물이 얼었다.

딸 사람이 없는 늙은 감나무는

잎이 다 떨어지고 열매만 남았다.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는

구절초와 산국

코스모스는 꽃이 사라지고

씨가 바람을 기다린다.

징하게 오래가는 금계국과 메리골드.

얘들은 몇 개월간 꽃을 피우는지

모르겠다.

나무에 달려있던 모과는

땅으로 내려갔다.

그 와중에 핀 봄꽃인 제비꽃

봄에 제일 먼저 나와서 제일 늦게까지

푸른 쑥.

대단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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