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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여기도 춥다

by 머구리1 2012. 11. 14.

맘이 추워서인지 더 추운 것 같다.

여기도 오늘부터 갑자기 춥다.

 

회사 진행 사항은, 임원급은 월요일 부로 9명이 정리가 되었고

오늘 팀 단위의 조직 개편안이 오후에 공지가 되었더라..

 

일단 회사 생각은

생산직군에서 약150명정도

사무직군에서 130명정도를 정리할 계획 인 것 같은데

저 중에 각 직군별로 반 정도는 계열사 내 다른 회사로 전배를 보내고

나머지 반 정도는 정리를 한다는 계획인 것 같더라.

이번 주 중에 사무직군은 명예 퇴직 공고를 내고

생산직군은 노동 조합과의 문제가 있어서 다음주중에 공고를 낼 모양이더라..

물론 신청자가 없겠지만

신청자가 있다 하더라도 회사가 원하는 인원에 부족하면 정리해고로 가겠지…

 

가능하면 잊고 살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자꾸 말들이 많으니까 그것도 쉽지 않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회사에 일도 제대로 안되고 구석구석 삼삼오오 모여서

수근 거리고 만 있다..

 

 

내 원래 계획은 별거 없다. 그냥 내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는 거다.

남자가 나이 들어서 할일이없이 시간만 때우면 더 빨리 늙는 것 같더라고..

사람이 더 추해 지는 것 같고..

전에 집 주변 놀이터에 보면 항상 새우깡 한 봉지하고 소주 두 병 가지고 하루 종일

때우는 노인들이 두분 계시더라.

마누라나 며느리 눈치 보이니까 집에도 못 들어가고 그냥 어두워 질때까지 밖에 그렇게 있다가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가서 저녁 한 그릇 얻어 먹고 자겠지..

남자는 경제 능력이 없어지면 짐 밖에 안 된다는 전형적인 모습이지..

난 진짜 그렇게 늙긴 싫거던..

 

정상적으로 회사 생활 할 수 있다면 환갑 까지는 회사에 다닐 수 있겠더라.

그때 되면 막내도 대학을 졸업 할 수 있을 것 같고…

내 스스로 가족을 위한 삶은 그때 까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환갑 때 까지만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살고 그 이후엔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살고 싶더라.

 

내 생각은 월평으로 들어 가고 싶은데

마누라는 아직까지는 함양읍 까지만 OK가 된 상태다..

죽어도 월평은 싫대.

계획 대로 된다면 10년 후에 쯤에는 손에 2억 정도는 있을 것 같다.

그러면 그 돈으로 정착을 하고

집은 지금 집에 살지 아니면 찬나무지(오도재 밑에 폭포있는데)에 다시 지을지

아직은 결정을 못하고 있다.

시골 집이 국현이 앞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뭐 나까지야 사는것에 문제가 없을 것은 같은데

너무 외딴곳이 되어서 외로울 것 같아서…

 

국민연금, 퇴직연금. 기타 개인 연금하면 못해도 한 달에 한 200만원 이상은 들어올 것 같고..

시골에 먹거리 농사 지어면서 한 달에 2백만원정도 들어 온다면 풍요롭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게 살수 있을 것 같더라고..

 

그러면서 쌀농사 밭농사 자식들 줄 정도만 짓고..

물론 이 농사는 자식들 한테 삥 뜯을 수도 있고…

 

나머지 시간은 진짜로 내가 하고 싶었던

글도 쓰고…

기타도 치고…

그러다 능력 되면 노래도 만들고….

나무뿌리 좋은 것 있어 면 그라인더로 이리저리 갈아서 혼자만의 예술품도 만들어 보고

동양화나 서양화 조금 배워서

통나무 짜른것이나, 넓은 돌이 있어 면 그림도 그리고..

쉬엄쉬엄 산에 약초도 캐러 다니고

가을되면 송이 따서 너하고 희석이 불러서 그 동안 담아 놓았던 담금술로

저녁 내내 술도 먹고…

 

그러다 지루하면 마누라 태우고 전국 한바퀴 돌고…

돌다가 네집에 들러서 또 맛있는것도 얻어 먹고…

 

절대 짐승은 키우지 말고

소나 개를 키우면 놀러를 못 다니거던…

 

이게 10년뒤 내 계획 이었는데,

이제껏은 무조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새들어 변수가 생겼다..

 

너무 걱정은 마라

내 스스로 잘될 것이다라고 최면 걸면서 살고 있다.

마누라 한테도 이야기 안 했는데

저번에 집으로 갑자기 다른 사람이 전화를 하는 바람에 마누라도 알게되었다.

일단은 걱정 말라고 했는데 자기도 걱정이 되기는 하겠지…

 

그냥 편하게 기다리고 있다.

 

여기도 한2주 후에는 김장을 해야 할 것 같다.

여기 저기 주는 분들이 많아서 안 해도 먹을 것은 되는데

그래도 우리도 담아서 동생들 주는 재미도 있고하니

40포기 정도는 한다..

 

마늘 열심히 까라..

1회용 비닐 장갑 잘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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