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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코펜하겐의 한인 학교 교장 선생님께

by 머구리1 2003. 1. 14.


님을 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빠른 비행기를 타고
통토의 하늘을 가르질러
꼬박 하루를 날아간 그곳에
님이 있었습니다.
하늘이 유난히 어둡고
지리한비가
쉬임없이 내리던 낯선 그곳에
님은
一等星
그환한 빛으로 그곳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머리가 노랗고
눈이 파랗고
유난히 키가큰 사람들속에
머리가 까맣고
눈이 까맣고
가장 왜소한 당신은
그러나
그들중 가장 큰 거인의 모습으로
그들을 내려 보고 있었습니다.

낯선 그곳 우울한 잿빛 하늘 아래서
바라본 당신은
내겐
세상 어느 꽃보다도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각인 되었습니다.
당신을 등돌리는 사람에게도
당신은 웃었고
당신을 처음찾는
무지렁이 나에게도
당신은 항상 미소를 보내 주셨고
우리가 쉬이 보내버린
우리의 핏줄들에겐
키큰 해바라기가 되셨습니다.

나는 당신을 처음본순간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기가 싫은것은
내게 당신이 떠나면 나또한
나를 떠날것 같은 불안감입니다.
바다가 산을 삼켜도
꿈적도 하지않을것같은 당신을 보며
이제껃 하루하루를 아슬하게
살아온 내 자신으로 돌아갈까
불안해 집니다.

님이여.
저를 잊지 마시고
제가 힘들어 할때
당신을 생각하게 해 주시길........
사람은 언제나 다시 흙으로
돌아감을 잊지않게
해주시길......

동지 섣달 긴긴밤 항상 당싱의 행복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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