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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하사 이야기

해군 하사 이야기-함상 예절

by 머구리1 2014. 6. 24.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함상 예절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 있을 거다.

 

 

함상 예절이란?

말 그대로 함정에서 지켜야 할 예절로,
좁은 공간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것과

위험한 바다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미신적인 것들

또 사관에 대한 예우까지

포함되어서 만들어진 것이다.

 

 

 

예식 갑판

군함에 승선 시에는 맨 먼저 반드시 함미 갑판을 향해서 경례를 하여야 하고

하선 시에는 맨 마지막에 경례를 하고 내려야 한다.

함미 갑판을 후 갑판이라고도 하고 예식 갑판이라고도 한다.

아주 옛날 미신을 믿던 시절에 이곳에서 용왕님께 제사를 지낸 곳이고

또 각종 예식들이 진행되는 장소로 배에서는 꽤 신성시하는 곳이다

 

상선에서도 적도를 지날 때 지내는 적도제를 이곳에서 지내기도 한다.

예식 갑판에서는 원칙적으로 탈모를 하면 안 된다.

 

참고 하자.

혹시 군함 초청행사 있을 때 예식 갑판에 경례하고 가면 배운 사람 소리 듣는다.

 

 

사진이 없어서 이것이라도 올린다.

배운 사람이다.

 

 

 

현문 당직

현문은 함정의 유일한 출입구다.

함정의 의례가 지켜지는 명예롭고 예의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현문을 출입하는 사람은 예식 갑판에 대한 예를 한 후 현문 당직사관에게

귀함 보고를 한다.

다른 함정의 근무자가 승함을 할시에는 반드시 현문 당직사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함시에도 당직사관에게 보고를 하고, 현문예절 및 예식 갑판에 대한 예절을

갖춘 후 이함 하여야 한다.

 

함장보다 상급자가 승함 시에는 그 직책에 맞는 직책 표시기를 계양하고

하선시 표시기를 내린다.

 

 

총원 차렷!

함장님께 대해 경례!

피~일~씅!

 

땡땡,,,,땡땡...

함장 하함!

 

 

 

 

 

 

길 차렷과 길 비켜

두 가지 다, 좁은 함정의 특성에 따라 생긴 것으로 통행 중 상급자를 만날 시

특별한 거수경례 없이 좌향좌, 또는 우향우를 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아울러 좁은 길에 상급자가 편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한쪽으로 붙어서

길을 비켜 주어야 한다.

 

 

 

 

 

함상 경례

함정에서의 좁은 공간 탓에 육군 같이 어깨를 펴고 경례를 할 수가 없을 시

팔굽을 45도 앞으로 비켜서 거수경례를 할 수 있다.

 

즉 말년 병장의 거수경례다.

해군들이 기합 빠진 것이 아니라 함상 경례는 원래 이렇게 한다.

 

그리고 함정에서는 상급자와 마주칠 때마다 거수경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중 맨 처음 볼 때 한번만 경례를 하면 된다.

 

단 함장에게는 볼 때마다 경례를 하여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해군들이 함정에서의 인사는 필승으로 안 한다.

morning 이 실무에서 해군들의 인사 구호다.

 

하급자는 함상 거수경례와 함께

morning sir 이라고 하고

상급자는 같이 답례로

morning 이라고 한다.

 

좀 있어 보이재?

 

아침에만 이렇게 하고.....

낮에는 별 인사할 일 없다.

 

물론 이 인사는 같은 배를 탄다던지 해서 잘 아는 사람들끼리의 인사다.

처음 온 말단 수병이 함장님께 morning sir 했다가는

혼나겠지?

 

 

이 분들 기합 빠져서 어깨 안 펴는 것 아니다.

 

 

 

 

 

대함 경례.

바다에서 함정과 함정이 서로 교차 할시 상호 간에 경례를 한다.

대함 경례는 함장의 계급 순으로 상하가 정해진다.

 

단 작은 배라도 그 배에 더 놓은 사람이 타고 있다면 상급함이 된다.

이때는 함정에 표시기가 계양되기 때문에 서로 알 수가 있다.

 

즉 대위가 대빵인 고속정에도 만약에 제독이 타고 있다면

진해 들어갈 때 제일 대빵 배가 되어서 경례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좌현 대함 경례 준비 총원 차렷!

 

그러면 상대 함정에서도

좌현 대함 답례 준비 총원 차렷!

 

하고 인사를 하고

 

그다음은 육지에서 그냥 상관과 부하가 인사하는 순서에 따라서 인사를 하면 된다.

하급 함정이 먼저 경례를 하고 뒤에 경례를 거둔다.

 

고속정의 경우 진해에 들어올 때 되면 정신없다.

진해 앞바다에는 온 만신에 돌아다니는 것들이 다 군함인데, 

전부다 고속정보다는 상급함이다

 

맨 쫄따구 배가 되어서 쉴 새 없이 대함 경례를 하여야 한다.

나중에는 고참들은 경례하러 안 나오기 때문에 쫄들만 몇 명이 서 있기도 한다.

 

이 대함 경례는 외국 군함과도 한다

 

 

우현 대함 경례 준비 총원 차렷!

 

 

 

좌현 대함 답례 준비 총원 차렷!

 

 

 

 

 

함정에서 보행 시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 하급자는 상급자를 앞 지를 수 없다.

  그럼 지가 좀 빨리 걷던가...

  추월하려면 좌측 깜빡이 켜고 하던가..

 

 

함정에서 피리나 휘파람을 불면 안 된다.

뱀이 나와서가 아니고 갑판장의 신호와 혼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갑판장 입에는 호각이 물려 있다.

 

 

함정에서는 물을 최대한 절약하여야 한다.

물 위에서 사는 해군이지만 물이 제일 귀한 곳이 해군 군함이다.

그래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함정에서는 물을 아껴 써야 한다.

 

대형 함정들은 조수기라는 게 있다.

바닷물을 끓여서 담수를 만드는 설비인데 일반 상선들에도 다 있다.

 

조수기의 원리는 간단하다.

소금기가 가득한 바다물을 끓이면 수증기가 나온다.

 

이 수증기를 한 곳에 모아서 식혀주면 소금기가 빠진 물이 되는데 이 물은 순수한 물이다.

 

섬에 가서 담수 만들려면 주전자에 바닷물 끓여서 주전자

주둥이 쪽에 컵 하나 씌워놓고 식혀주면 마실수 있는 물을 만들 수 있다.

 

순수한 물이란 자연의 물속에 있는 철이나 인등의 성분과 미네랄이나 기타

미생물까지 완전히 제거된 물이라는 것이다.

 

자동차에 있는 배터리에도 이 증류수가 들어 있다.

 

이물도 무한정 쓸 수 있을 정도로 생산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

조수기로 물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모든 수병들이 맘 놓고 씻을 만큼 많은 물은 없다.

그래서 대형 함정에서도 샤워는 정해진 날짜에만 가능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증류수다 보니 아무런 맛이 없다.

완전한 물이라고 해서 굉장히 좋을 듯 하지만 영양가 없는 물이다.

이거 많이 먹으면 설사하는데..

피부에는 좋다..

 

고속정에는 저런 조수기도 없기 때문에 그냥 물탱크에 받은 물만 사용할 수 있다.

 

해서 해군들은 비 오면 갑판상에서 빗물로 샤워한다는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함정에서 이 귀한 물을 제일 맘대로 쓸 수 있는 곳은?

기관 부다...

 

예전부터 함장님 마실물은 없어도 기관수병 샤워할 물은 어딘가에 있다고 했다.

 

그리고 부식 도둑이 제일 많은 곳이 기관부다.

부식 수령 작업을 나가면 기관부 친구들은 부식 창고로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실로 통통 떨어뜨리고는 다시 돌아서 간다.

 

그래서 나중에는 부식 수령 작업원 차 출시 기관부는 빼기도 한다.

 

이렇게 안 해도 조리파트에서는 기관부에게 부식을 잘 준다.

안 주면 어차피 훔쳐 먹을 거니까..

 

예전에 수영함인가에서는 함장님 간식거리까지 훔쳐 먹는 바람에

난리가 나서,,,,

다른 배 대원들을 많이 즐겁게 해 준 적도 있다.

 

아무리 좋은 열쇠를 채워도 기관부 시키들는 만능키를 만들어서

고기를 훔쳐다가는 기관실에 야매로 만들어 놓은 전기 히터로

잘 구워 먹는다.

 

아울러 기관실 어느 구석엔가는 항상 소주가 있었다.

 

그래도 안되면 지난번에 이야기 한대로 밥 한참 하고 있을 때

스팀을 꺼 버린다.

그러면 조리담당 중사는 열나게 깨지는 거고...

물론 예전 이야기로, 요즘 합리적인 군대에서는 택도 없는 소리다.

 

 

단정(이동을 위한 작은배)을 탈 때는 하급자가 먼저 타고

상급자가 뒤에 탄다.

내릴 땐 반대로...

항상 위험한 것은 쫄이 먼저다.

억울하면 장교로 들어오던가....

 

 

 

함장의 자리에는 어느 누구도 앉을 수 없다.

설령 대통령이라도..

 

함정 내부에서 제독과 같이 식사를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최 상석에는

함장이 앉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어렵겠지만..

 

미 항공모함의 경우 함장의 계급은 대령이고 전단 작전관은 제독이다.

이 작전관은 함장보다 상관이지만 함장실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방을 운용한다고 한다.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국 로얄네이비 함정에 승선 후

뱃멀미를 심하게 하자 보좌관들이 좀 편한 함장석에 앉으라 권하였으나

여왕이, 대영제국의 영토인 해군 함정에서의 함장의 권위는 절대적이어야 한다며

한사코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저기 비어 있는 자리가 함장의 자리다.

 

 

 

 

 

함정에서는 특히 함장이나 선장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함정의 이함(퇴함)이나 자침(스스로 배를 가라 앉혀서 수장시키는 것)의 명령은 오직 함장만이

내릴 수 있다.

 

 

 

사관(장교)들에 대해서도 상선 군함 상관없이 특별 대우를 해준다.

 

군함이던 상선이던 사관실이라는 별도의 침실 및 사무실이 있고

사관 식당이라는 별도의 식당이 있다.

복장도 사관들의 복장은 화려하다.

이 외에도 사관들에 대한 예우는 각별하다.

 

특히 선장이나 함장에겐 권총까지 지급을 하여서 유사시 살인을 할

권한도 주어진다.

바다 위 독립된 조직에서 그만큼 책임과 권한을 주는 것이다.

 

사관들은 그만큼 명예를 중요시하라는것이고...

 

해군에서는 타군과 달리 장교들은 부사관들과 다른 휘장을 단다.

자세히 보면 해군 정모 정면에 달린 마크가 장교와 부사관이 다르다.

 

그런데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다.

권한은 다 가져 가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다.

 

함장이나 선장은 자기 배에 남은 사람이 있을 때는 끝까지 그 배를 지켜야 한다.

설령 죽더라도..

그래서 Captain이다,

 

그 명예를 지키라고 평상시에 많은 특혜와 권한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선장과 사관들이 배에 승객들을 그냥 두고 지들만

살겠다고 빤스 바람으로 도망쳤다.

 

이런 사람을 선장과 사관으로 지금껏 불려졌다는 게 부끄러운 일이다.

어쩌면 과정이야 어찌 되었던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열심히 뛰어온 우리 스스로가 만든 자화상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번 세월호 사관들의 이해 못할 행동 이유를 천안함에서 찾았다.

돌 맞을 소린지 모르겠지만

힘없고, 돈 없고, 빽 없는 우리 부사관, 수병들 46명이 물속에 있을 때

함장이나, 장교란 사람들은 잽싸게 도망쳤다.

아, 도망친 건 아니다,

구조된 거다.

 

군함이 이런데 민간인들에게 명예를 강요할 수 있을까?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관학교 출신 함장이 자기 살겠다고 도망 가는데

월급 270만 원짜리 계약직 선장에게 뭘 기대할 수 있을까?

 

천안함 희생자 중에 장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들보고 따라 죽어라는 이야기 아니다.

최소한의 부끄러움은 알자는 것이다.

 

세상에 적의 공격으로 군함 한 척이 박살 나고

어느 가족에게는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해군 46명이 수장되었는데,

그것을 잘했다고, 그 함장에게 훈장을 주는 나라가 어디 있을까?

주는 놈이나 받는 놈이나..

 

1947년에 제정된 해군 사관학교 교훈의 제일 마지막 장은 이렇게 되어있다.

희생 하자.

 

과연 그대들은 지금 희생하고 있는가?

 

 

 

모교에 교훈탑을 맘속에 새겨 두자.

 

 

 

그들이 죽어갈 때 청와대 지하 벙크에서 뻘짓하고 있던

국가 안보 위원회 13명 중에 국방 장관을 제외한 12명이

병역 미필이더라..

그 사람들은 미필이 아니라 면제라고 하겠지만..

미친년 엉덩이나 또라이 볼기짝이나....

 

 

인터넷에 있는 미군과 한국군의 차이다.

 

 

 

 

 

예효 이 사람들만 그러면 괜찮지..

일반 국민들의 힘으로 높은 자리 올라간 정치인

여기저기 열심히 벌어들인 재벌들

국민을 상대로 얼굴 팔아먹는 연예인

대다수가 군대 갈 때만 되면 어디가 고장 나더라.

어떤 장관은 자식이 외국 국적 가지고 있으면서

아플 때는 지 애비 의료보험 쓴다던데 뭐..

 

군대를 안 간 연예인을 이상해 해야 하는데

군대 간 연예인을 신기해하는 나라...

 

 

잠시만요.. 육군 병장 정지훈 님 나가실께요..

여기 별달고 있는 놈들이 현역 장군이란다.

참 별이 아깝다.

 

 

 

 

 

 

미국이나 영국이 강대국, 또는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이유..

간단하더라..

영국 왕자들은 전부다 군대 가서 목숨 걸고 싸운다.

찰스는 포클랜드 전쟁 때 전투기 조종사였고

요즘 어떤 왕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리 소문 없이 군 복무했더라..

 

예전에 미국 대통령 후보로 나온 존 매케인 인가하는 사람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4년을 잡혀 있었더라..

빌 게이츠는 상속세 올리라고 선동(?) 하고...

즉 상류층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의 의무를 다 하는 것.

이런 사람들을 사회 지도층이라 고 해야 한다.

 

그들은 최소한 장군들 활동비 올린다고 사병들 월급 깎는 짓은 안 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나는 사회 지도층이라는 TV 뉴스를 보면서 욕을 한다.

무슨 사회 지도층..

그냥 상류층이지...

 

예전에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과 전함을 견학 갈 기회가 있었다.

항모 레인저와 전함 뉴저지였던가 모르겠는데

홍보 팸플릿이 특이했다.

 

딱 두 사람만 경력이 소개되어 있었다.

 

함장과 주임상사..

주임상사는 입대부터, 가족관계, 누구 운전병 했던 경력까지 세세하게,,,

 

우리나라에서 팸플릿 만들면 누구누구 들어갈까?

아마 함장과 부장이겠지?

 

그냥 그렇다고..

 

괜히 열내서 힘뺏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개 이병

 

 

 

 

 

일심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