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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통도사 자장암

by 머구리1 2015. 2. 16.

지금 당장 딱 한가지만 소원 하라고 한다면 어떤 소원을 할수 있을까?

정리 되지 않는 우선 순위가 머리를 어지럽힌다.

 

지난 주말

양산에 있는 통도사를 다녀왔다.

어느 분이 알려주신 대로

일반적인 통도사가 아닌 통도사 ㅏ산문을 지나서 한참 저 안쪽

차로 들어갈수 있는 마지막쯤에 자장암이라는 곳이 있었다.

 

네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암자.

자장암이라고 하지만 자장암 보다는 다른 건물들이 훨씬 더 크다.

작은 암자에 모셔져 있는 자장율사라고 했던가?

내가 알지 못하는 부처님 세분이 모셔져 있고..

그 아래 작은 자리가 있다.

만원짜리 한장을 넣고

또 촛불을 켜고

어떻게 하는것인지도 모르는 절을 한다.

 

한가지만 소원을 하라는데

내 이기심은

한가지 소원만 말 할수가 없다.

큰녀석의 시험..

작은 녀석의 취업

막내의 군생활

아내의 건강

나의 번뇌..

어느 한가지 중요하지 않은것이 없다.

 

정제되지 않은 욕심에 모든것들을 같이 소원해 본다.

옆에서

나보다 더 불교에 대해서 문외한인 아내는 어던 소망을 빌었을까?

그냥 비슷한 소망을 했을거라고 짐작해 본다.

어디 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있을까?

 

될지 안 될지 모르는 기도빨을 어렴풋이 넘기면서

또 시키는 대로

아무곳에도 들리지 않고 집으로 바로 돌아왔다.

 

설 쇠고는 또 다른 절에를 가 봐야한다.

아내의 맘이 편할수 있다면 또 가지 뭐..

뭐 그렇게 힘든 일이라고..

 

소원이 현실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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