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

나이

by 머구리1 2015. 3. 26.

내 아버님은 선견 지명이 있어서인지 자식들의 출생신고를 1년씩 늦게 하셨다.

나는 물론이고 내 동생들 모두 1년씩 늦게 되어 있다.

심지어는 내 아내도 1년이 늦다.

 

전에는 이게 꽤나 스트레스였다.

난 나이를 속이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이를 속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이 속여서 뭐 얻어 먹을것도 없는데..

 

그런데 이 1년의 늦은 나이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정년이 가까워 지고 그러다보면 다른 친구들보다 1년 더 경제 활동을 할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물론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야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 될때까지 하는것이겠지만

몸뚱아리 하나로 먹고 사는 월급쟁이들에게는 꽤 도움이 될수도 있다.

회사 동료중에 한 사람은 3년이나 늦데 되어 있어서 모두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교육 시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이야기가 나이값 하자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후배들에게 좋은 듣기소리만 하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 아닌것은 아니라고 쓴소리를 할줄 알아야 하는데

그냥 좋은게 좋다고,

또는 욕먹는게 싫어서 눈을 감기도 하고

적당히 듣기 좋은 소리만 한다..

 

나이 값이라는 것은 자기 나이에 맞는 행동이나 말이 아닐까?

부부 싸움을 하고 고민하는 후배가 있다면

후배의 잘못을 짚어서 고치게 하여 주어야 하는데

그 후배에게 마누라 이기는 방법만을 가르쳐주고 있다면

이미 어른으로서의 나이값은 버린 것이다.

그런 어른들은 결국 어느 시기가 되면 후배들의 존경권에서 사라진다.

 

지금 당장은 귀에 쓰지만

일이 끝나고 나서는 고마움을 느낄수 있는 말이나 코치를 해주는게 나이값 아닐까?

 

세상 살면서 나이값 한다는데 참 어렵다.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문 배달 하는 할아버지  (0) 2015.04.06
봄이 오는 길목에서  (0) 2015.03.31
타락...  (0) 2015.02.23
즐기는 삶  (0) 2015.01.20
김여사 생일 날에..  (0)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