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인 7월3일 부산에 둘째 큰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
요양원에서 참 오랫동안 계셨는데 아무도 임종도 못보고 돌아 가신듯 하다.
경기도 평택으로 발령난 석종이는 늦게사 내려오는 듯 했고,
가까이 있던 딸들 조차도 아무도 곁을 지키지 못한채 혼자서 쓸쓸한 길을
가셨나 보다.
살아도 사는것이 아닌 요양원이란 곳에서 말년을 외롭게 사시다가
가시는 길까지도 외롭게 가신듯 하다.
큰아들의 앞선 죽음...
남이 되어버린 큰 며느리는 원망의 대상이 되었고
덕분에 떠 안은 손주와 손녀는 평생의 짐이 되셨을터..
일찍 돌아가신 큰 아버지를 원망도 많이 하셨겠지?
세상살이가 힘들때마다 또 얼마나 원망을 하셨을까?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갈 것을 왜 그렇게 아둥바둥 힘들게 사셨을까?
자식들 때문이겠지?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싶은 어미의 맘이 아닐까한다.
결국은 한줌 재가 되어서 실로암이라는 死者들의 쉼터에서 같이 쉬고 계실터..
옆칸에 큰 아들을 볼수나 있을까?
36년만에 재회를 한 남편은 어떠했을까?
층층이 쌓여진 死者들의 아파트에서 또 한칸을 분야받아 흔적을 이어갈 것이다.
죽어서도 빈부가 뚜렸한 죽은자들의 아파트가 슬퍼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아파트 보다 로얄층의 가격차가 더 심한곳
30cm나 될까 싶은 작은 공간의 가격이 각 최 상층과 최 하층이 450만원이고
중간 로얄층의 가격은 1,100만원이란다.
죽어서 까지도 빈부의 격차는 없어지지 않는다.
다 부질없는 짓이지만...
중간층이면 어떻고, 꼭대기층이면 또 어떤가.
이미 스스로 어딘가에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인데,,
산자들의 편의대로 분리된 로얄층의 의미를 이미 재로 변한 그분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곳에
야구선수, 장효조가 있고,,,최동원이 있고...또 박동희가 있다고 자랑같은 홍보를 하는
얄궂은 곳이다.
한 평생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큰 어머니의 천국행을 빌어본다..
큰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결국은 큰 짐 하나를 더 얻었다.
제일 큰집의 큰 어어니가 돌아가시면 결국 시골로 올것같다.
장남과 장녀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그들끼리 정한것 같다.
답답하긴 하지만 내 힘으로 어쩔수 없는 일이다.
몇번을 돌려서 이야기 해 봤지만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참 웃기는 일이다.
벌초하러 한번을 오지 않는 사람들이 그곳에 산소를 쓰고 싶어한다.
차라리 막내가 이야기를 하면 이해라도 하겠다.
시골에 벌초를 해도 얼굴한번 안 비치는 큰아들..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세번동안 한번도 찾아 오지 않았던
둘째아들...
그들이 부모를 시골로 모시고 싶어하는 이유는 딱 한개지 싶다.
돈....
부산 공원묘지에 둘려니 돈이 들어간다.
시골에 모셔두면 돈도 필요없고
또 집안에서 누군가가 벌초는 대신 해 줄것이고..
그분들의 자손들중 산소를 찾아 올 사람은 막내 아들 한명일 것이고.
큰아들, 작은아들..또 두딸과, 손주들중 어느 누가 산소를 찾을까?
찾지도 않을 산소를,
돈 몇백만원때문에 시골에 만드는 것이다.
죄없는 큰아버지 큰어머니는 또 오가는 사람들에게
죽어서까지 얼마나 욕을 먹을까?
사람의 탈을쓰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수 있는지...
세상에 별 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