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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잘 산다는 것

by 머구리1 2015. 7. 10.

어제 저녁에 우리집 김여사와 북면 모텔을 갔슈.

저는 한달에 한두번은 꼭 집 가까운 북면에 모텔을가요.

또 이상한 생각만 하는 사람 있쥬?

목욕하러 가는 거유~~

 

 

이상한 곳이라고 생각지 마시고 부부간에 한번씩 가보세요.

월풀 욕조에 뜨거운 물 받아놓고 푹 담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또 피곤할때는 월풀 가동하여서 몸도 좀 풀고....

푹 담궜다가  눞여놓고 때도 좀 밀어주시고...

뱃가죽에 주름이 좀 지면 어때요..

다리미로 펴면 되죠 뭐...는 아니고 그 뱃가죽에 주름과 늘어진 뱃살 덕분에 오늘날

이만큼이라도 산다고 생각 하시면 돼요.

그래도 안 되면 눈 감고 밀어요.

눈 감으면 조인성이도 되고. 김태희도 될수 있어요.

 

돈 애낀다고 2만원짜리 가지 말아요.

만원만 더 주면 시설 좋은데 갈수 있어요.

꼭 부부간에 갈때는 2만원짜리 가는 사람들이 애인 데리고 갈때는 3만원짜리 가쥬?

그러지들 말어요......죄 받아요.

시설 좋은곳에 가면 방에 테레비도 큰것 있어요.

컴퓨터도 좋아요~~

 

 

잘 산다는게 뭘까요?

전 경제적인 걱정이 없을 정도로 돈이 많지도 않고,,,,,

노후 준비가 완벽하게 된것도 아니고

또 자식 새끼들이 공부를 잘해서 스카이 나 의대를 갈 정도도 안 되어서

아직도 나 혼자 벌어서 다섯 식구가 먹고 살아요.

자식새끼들이 인물이 출중하지도 않고요.

당장 회사 잘리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걱정하는 신세죠.

우리회사 지금 구조조정 중이유.....미치것슈...

 

 

그런데도 전 스스로 잘 산다고 생각해요.

자식들이 다 걱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건강하고 또 그렇게 꼴통도 없고요.

그냥 그냥 살아가고 있고요.

 

내 또래 어느 누구보다 부부간에 여행 자주 다녀요.

물론 돈 많이 들여서 해외로 맨날 다닐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까운곳에 놀러가도 좋아요.

오늘 저녁에 또 출발해유~~약 오르쥬?

 

조금 아프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내 눈에는 세상에서 제일 이쁘게 보이는 김여사가 있고요.

또 나를 잘 도와주는 친구도 몇명 있고..

마음이 어두운날 같이 술 마셔줄 친구도 있어요.

 

 

행복이란게 뭘까요?

제 고향 부랄 친구들 9명이 하는  고향계가 있어요.

경제적으로 나보다 못한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이 경제적으로는 나보다 훨씬 잘 살아요.

그런데 그 잘 사는 친구들중에서 부부끼리 단 둘이서 여행을 다녀본 친구가 별로 없대요.

아니 거의 없는 것 같애요.

 

어느 친구가 그러대요.

부부간에 여행을 가려고 하면 겁이 난대요.

어디로 가야하지..

뭘 해야하지..

어색해서 어쩌지...

제가 뭐랬게요?

"그냥 아무 계획 없이 출발만 해봐. 그럼 그게 시작이야"

 

 

그래요.

행복이란게 별거 아녀요.

가까운 곳에서 즐거운 것을 찾고, 재미있게 살면 행복한 거예요.

그럴려면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돼요.

그 욕심이 내 행복을 막아요.

 

 

잘사는것은 곧 행복하게 사는것이고

행복하게 사는것은 재미있게 사는 거예요.

오지 않은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너무 희생하지 말자는 거쥬..

그렇다고 내일이 지구의 끝인마냥  매일 에레라 디여~~해도 안 되겠지만요.

 

 

우린 행복이라는 세잎 크로바를 밟으면서

행운이라는 네잎 크로바를 찾기 위해 악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반성해 봐요.

 

가까운 626기 방 가봐유...

내 새끼 사진 한장에 로또 맞은듯 행복해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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