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어머니가 돌아가신 지난주 금요일 7월3일
회사에 서부 엔지니어링 김광연 소장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 앞번주 금요일인 6월26일 닥친 사고로 마산삼성병원에서 부산 백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너무 큰 사고의 후유증으로 다시 돌아 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너무 젊은 마흔넷의 나이
큰아들이 대학2학년
딸인 둘째가 고3
쌍동이인 막내가 3살..
억울해서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그 어린 자식들을 두고 어찌 먼길을 시작했을까?
세상에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있을까만은
그래도 너무 안타까운 죽음이다.
초상을 치룬지 하루밖에 안 된 어제
남은 사람들은 벌써 그를 잊어가고 있었다.
아니 잊혀지고 있었다.
남은 이들에게 남인 그의 죽음보다는
지금 스스로의 주변이 더 가깝다.
그들은 이미 스스로만을 걱정하고 있었다.
회사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그냥 평온하게 돌아가고 있다.
나 또한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 이지만
몰아쳐올 뒷감당이 걱정일 뿐이다.
결국 죽은 사람만 억울하게 되는 것인가?
작업자들은 그 큰 사고를 잊은건지 벌써 안전 불감증을 드러내고있다.
참바 내부 작업자는 4장의 족장중 1장만 설치하고 작업중이고
밖에서 작업중인 사람들의 안전벨트나 족장은 거추장스러운 물건이 되어 버렸다.
결국 자신이 다치지 않으면 다 남의 일이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사고가 났지만
학습효과는 별로 없다.
오늘도 회사는 또 돌아간다.
이미 잊혀진 사람은 머리를 떠났고
그 자리엔 구조조정의 빈 정보만이 가득이다.
광연아!
고생하며 힘들게 살아온 세월이 억울해서 가는 발걸음이 무겁겠지만
좋은곳에가서 편히 쉬고
남은 네 가족들 잘 보살펴 줘라.
네가 없는 가족들의 바람막이가 되어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