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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심수봉 공감 콘서트

by 머구리1 2015. 12. 14.

 

 

 

토요일인 그제 저녁

이슬이가 함양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심수봉 콘서트표를 예매해 놔서

덕분에 공연장 갈 기회가 별로 없는 부부가 공연구경을 가게 되었다.

저녁 7시 동생 부부와 함께 함양문화예술회관에 들어갔다.

직원이어도 특혜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이

인터넷 문 열리기를 기다려서 광클릭으로 4장의 표를 예매 했단다.

 

매표소에 보관된 표를 찾아서

공연장으로 들어가니 이슬이가 있다.

투피스 정장을 입은 모습이 새롭다.

주변 직원분들도 소개를 시켜줘서 인사를 하는데 다들 참 친절하고 인상이 좋다.

복지관에 근무한다는 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나오면서 까지 인사를 하는데 참 보기 좋았다.

30대 초반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군대 가 있단다.

 

처음 들어가본 함양 문화예술회관은 500석이 약간 안 되는 규모의 공연장인데

앞쪽에 임시 의자 몇개를 추가로 놔서 약 500명 정도가 입장이 가능했을것 같다.

 

팜플렛에는 심수봉 박상철 서정금 공동의 콘서트인것 처럼 보였는데 실제는

심수봉 공감콘서트라는 굥연에 박상철과 서정금이라는 분이 찬조 출연한것처럼 보인다.

제목이 심수봉 공감 콘스트 였던것 같다.

 

공연장은 내부가 아늑하니 시설이 꽤 잘 되어 있는 듯 했다.

대형 공연장은 아니지만 내부 음향이나 조명이 잘 되어 있었다.

 

 

 

 

이슬이가 자리를 앞에서 세번째줄에 예약을 해 줘서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었다.

지난번 김창완 콘스트도 그랬지만 가능한 앞쪽이 공연을 줄기기 좋을듯 하다.

오랫만에 닭살짓도 해 본다.

 

 

 

 

 

먼저 서정금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민요가수인지 국악인인지 모르는 처음 본 분이 첫 무대를 열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국악인이라고 되어 있다.

판소리 흥부가를 준비 하였고, 관객과 함께 하기 위해서 추임새를 가르져 주는 등 무대 첫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바람돌이 역활 같기도 하다.

실제로 이분은 판소리 흥부가를 짧게 하고 들어가서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아마 주인공이 나오기전 분위기 메이커 정도의 역활인가 보다.

 

 

 

그 다음이 본 무대인 심수봉 공연이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얼굴은 나이가 들어 가는데 목소리는 변하지 않는다는것이 참 신기하다.

젊은 태양으로 시작을 해서 몇곡의 노래를 계속 부른다.

예전에 심수봉의 노래는 듣기좋고 부르기 좋은 노래였다면 요즘의 심수봉 노래는

뭔가를 생각하면서 들어야 할 노래로 변해 가는 듯하다.

노래가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역사의 큰 소용돌이 한 가운데 참석한 사람이고

타인은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그런분의 노래니 얼마나 많은 한이 서려 있을까?

노래는 단순하게 한이라고 볼수는 없는,

어떤 간절한 바램이 들어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유의 엷은 목소리가 아니더라도

알아듣진 못했지만 노래를 부르기전 설명 속에서

어떤 바램이 보였던것 같다.

대부분이 자신이 가사를 쓰고 곡을 쓴 노래들로 꾸며졌다.

 

 

 

드레스를 이쁘게 꾸며입은 1부가 끝나고 박상철이 들어왔다.

트롯 가수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시골로 갈수록 인기가 더 좋다.

누구 공연인지 모를 정도로 중년의 아줌마 부대 환호가 난리다.

중간 중간 오늘 메인이 심수봉이라는것을 알려 주지만 중년의 아줌마들에게는 심수봉보다는

박상철이 메인이다.

팬덤이 뚜렷할수록 공연도 가려서 해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김창완이 이곳에서 공연을 한다면 어떨지 상상을 해 본다.

박상철은 몇 곡의 노래와 앵콜송 한개를 더 부른뒤 2부를 위해서 내려 간다.

 

 

 

2부 공연은 그랜드 피아노 위에서 스스로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시작했다.

통일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노래는 가사는 안 들리는데 많이 길었다.

 

바지를 입고 나온 2부 공연에서는 댄스팀과 함께 춤도 추었다.

TV에서 볼수 없는 춤추는 심수봉을 볼수는 있지만 느낌은

춤에는 소질이 별로 없구나 하는 생각이다....

 

준비된 앵콜송까지 모두 끝나면 2시간 넘는 공연이 마지막이다.

하루 두번의 공연이 힘들었는지 많이 피곤해 보였다.

 

공연이 끝나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나왔는데 문을 연 식당이 없다.

함양에 가는 사람들은 주의 해야 할듯 하다.

함양에는 대부분 식당이 9시전에 문을 닫는다.

물론 주차장 근처나 김밥집등은 문을 연 곳이 있지만

대부분의 식당은 문을 닫는다.

함양에서 저녁을 사 먹어려면 9시 전에 먹어야 한다.

 

함양 군청에는 벌써 메리 크리스마스 다.

군청 앞마당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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