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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이야기

뼈 석회화

by 머구리1 2016. 5. 31.

간밤에 생전 처음 당해보는 일에 황당해 했다.

저녁운동까지 잘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는데 김여사가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들어온다.

저녁부터 갑자기 손목이 시큰거린단다.


별 생각 없이 잘 자고 있는데

자정이 다 되어 갈때쯤 심하게 앓는 소리가 들린다.

잠에서 깨어나보니 김여사가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고통으로 손목을 부여잡고 있는게 얼굴에 나타난 통증이 불안하다.

또 심하게 몸을 떤다.

마치 한기가 든 사람처럼 심하게 몸을 떤다.

내가 뒤에서 안아줘도 떨림이 멈추질 않는다.


또 타목시펜의 부작용인가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이놈의 병은 한번 들면 끝도없이 여기저기 사람을 괴롭히나보다.

여기가 조금 나을만 하면 또 다른곳에서 고통을 불러온다.


하게 신경 안정제를 먹고 기다려보기로 한다.

10분만 기다려보고 안 되면 삼성병원 응급실로 가자고 했다.

다행히 10분이 지나니 떨림은 없어졌다.


그렇지만 통증은 계속 있나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나 했지만

결국은 다음날 아침까지 통증이 심하게 나타났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따뜻한물에 찜질도 해보고

현미로도 찜질을 해 보지만

손이 닿기만해도 깜짝깜짝 놀란다.


출처를 알수없는 고통은 사람을 더 두렵게 한다.

병원에 같이 갔으면 좋겠지만

회사에도 또 일이 많다.

미안하지만 혼자 병원에를 가라고 했다.

대신 회사 조직을 통해서 예약을 잡아줘서

편리하게 진료를 볼수있게는 해 줬다.


오후에 확인해보니

뼈 석회화라고 한다.

타목시펜과 관련이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방암 카폐에도 석회화 이야기가 나오는것으로 봐서는

완전히 영향이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반깁스 상태로 조금 견디면 괜찮아 질거란다.

더 심해지면 수술을 해야 하고...


항호르몬제를 끊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고향에 점달이 엄마도

결국 더 이상의 항암 치료는 중단하고

진통제와 한약으로 치료를 하기로 했단다.

더 독한 항암제를 사용해야 한다는데

체력이 견뎌 줄것 같지도 않고해서

그렇게 결정을 한 모양이다.

더러는 한약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또한 기다려 볼일이고....


수술 2년이 지났지만

우린 아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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