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현충일이 끼어 있어서 3일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에
여수에 있는 향일암을 가 보기로 했다.
원래는 그냥 시골에 가서 하루 쉬어 올려고 했으나
연휴가 너무 아까워서
전에 가 봤던 여수 한일관인가 하는곳에 음식이 좋아서
점심이나 먹고 갈까? 했던것이
향일암까지 가게 되었다.
네비가 이순신대교를 타고 가는 길로 안내를 하는데 꽤 멀다.
다행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매표소 입구에 있는 주차 타워까지
들어갈수가 있었다.
임포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약 1.3Km를 걸어서 가야 한다.
그런데 이놈의 주차장이 관리인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관광객은 많은데 주차 안내가 전혀 안 된다.
나올때 보니까 이미 가득 찼는데도 계속해서 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내부에서도 안내자가 없다보니
우왕좌왕 개판이다.
재수좋게 나가는 차가 있어서 바로 주차를 시킬수가 있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온다.
다행이 옆에 편의점이 있어서 일회용 우의를 샀다.
주차장을 빠져 나오면 바로 있는 일출보는 곳이라고 한다.
늦은 시간이고 비까지 오니 패스~~
입장료 2천원을 내면 어디로 올라 갈건지를 묻는 안내판이 보인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10분
경사로를 타고 올라가면 20분
어디로 가도 비슷하겠지만
비가 오니 내려올때 미끄러울것 같아서
계단을 택했다.
사실 비슷할것 같더라.
내려올때 경사로를 타고 왔는데 경사가 심해서
계단보다 더 힘들것 같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디로 올라가도 쉽다.
거리가 짧아서 별로 힘들지 않게 올라갈수 있다.
경사가 급하긴 하지만 그렇게 멀지 않은 길이다.
이곳이 시작점.
중간쯤에 쉼터가 있는곳에서 찍은 아래쪽 사진인데 공사하는쪽에 주차를 해도
좋을듯하다.
이 곳이 보이면 다 올라온 것이다.
10분정도면 도착한다.
모르고 갔는데 이곳은 비구니들의 절인것 같다.
여승들만 있는것 같았다.
비가 오는 풍경이어서인지 운치가 있다.
바다와 절간 처마가 어우러져서 전문 사진작가가 찍으면 멋진 사진이 될듯하다.
내려오는길에 보인 짐승인데 무슨 짐승인지 모르겠다.
사람이 살지 않는것같은 민가 처마밑에 보이던 녀석인데 사람이 옆에가도
도망도 안 가고, 어디가 아픈것처럼 보였다.
간단하게 절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일관이라는 곳을 찾았는데 지난번에 회사에서 단체로 왔을때 너무 잘 먹었던 곳이다.
그 기억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영 아니다.
저번에 간 곳은 한일관 본점이었고
이번에 간 곳은 엑스포점인데
실망이 크다.
똑 같은 인당 3만원 짜리인데 지난번 본점에서는 너무 싸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너무 먹을게 없다.
음식의 종류나 질이 지난번 본점에서와는 비교가 안 된다.
김여사가 실망이 크다.
내가 잘 못 본것인지
아니면 본점과 엑스포점의 차이가 있는것인지...
전라도에서 음식가지고 실망해 본것은 첨인것 같다.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고향집으로 와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일찍 내려왔다.
시간은 또 갔다.
어느누구의 허락도 없이~~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주 진안 여행 (0) | 2017.05.23 |
---|---|
지리산 대원사 (0) | 2017.04.22 |
여수 영취산 (0) | 2016.04.15 |
뉴스의 한 가운데였던 제주 여행 (0) | 2016.02.01 |
울산 정자 바닷가 구경 (0) | 2015.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