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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앵두

by 머구리1 2020. 6. 15.

고향마을

윗담 빈집터에

앵두가 잔뜩 익었다.

 

윤씨네 집터인가?

김씨네 집터인가?

주인은 없고 

집터만 을씨년스럽게 남아 공허한 곳에

 

가뜩이나 붉은 앵두가

열아홉 소녀의 입술보다 더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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