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한 때,
지금은 제일 싫어하는 작가가 된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이라는 책을 읽고
기독교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친한 친구가 다니던 감리교 계열인 강남교회를 다녔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회사의 사장님이 헌금할 돈까지 준 덕분에
사장님이 장로로 있던 성결교회를 다녔다.
군대 있을 때는 장로교회를 다녔었고 전역을 한 후에는
그 당시 개신교단 내에서 이단으로 분류되던 마산 산해원교회 목사님이
설교한 카세트 테이프 20개 짜린가를 밤새워 들으면서 성경책을 본 적도 있다.
그 재미없는 구약/신약 성경책이 참 재미있어서 밤을 샌적도 있었다.
제대 말년에는 또 박도식 신부가 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라는 책을 읽고
나중에 종교를 가진다면 카톨릭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어떤 시기에는 또 여호와의 증인들의 믿음이 강건해 보여서 그들에 대해
공부를 해 보기도 했다.
여러종파를 겉보기로 거쳐보면서 그래도 제일 성경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여호와의 증인들'인 것 같았다.
그들은 최소한 거짓말로 유혹을 하지는 않고
겉과 속이 다르지도 않았다.
정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들의 생을 바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교리가 맞고 안 맞고는 차지하고라도...
요즘 들어서 교회를 보면
예전 종교개혁이 생길시쯤의 카톨릭의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
면죄부를 팔고 정치와 결탁하여 종교권력자들의 끈임 없는 부를 향한
타락이 종교개혁의 빌미가 됐다면
요즘 들어서 하는 교회 목사들의 행위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헌금을 받기 위해서라면 전염병이 돌던 나라가 어떻게 되던 교회로 집합을 시킨다.
골방에서 기도를 한다고 하나님이 안 들어주실 것도 아닌데 줄기차게
교회로 오라고 한다.
결국 천국을 가기위해 하는 헌금이나 "네 죄를 사하여 주겠다"며 팔아먹은 면죄부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
교세 확장을 위하여 이민족을 침입하고 영토를 넗혀가던 가톨릭 지도자들이나
남의 교회 신도까지 빼 오려는 현실의 목사들이나 무엇이 다를까?
변하지 않는게 하나가 있다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높은 자리에 있는 성직자들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교전쟁이던 요즘의 해외 위험지역 선교던 교황이나, 주교, 목사가 직접 간 적이 있는가?
항상 맨 아래쪽 평신도들이 대신한다.
결국 신은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이고 예수님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안 목사들은 최대한 세상을 공포 분위기로 만들어서 피를 빨아먹는다.
성범죄 1위 직업군이 목사라는 사실이 무엇을 말할까?
하나님이 있다고 생각하면 목사들이 그렇게 죄를 지을 수 있을까?
이미 그들은 알아버렸다.
하나님은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