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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전자드럼 고장

by 머구리1 2020. 9. 7.

 

1년 동안 잘 사용하던 전자드럼이 지난달부터 갑자기 바보짓을 한다.

 

연주 중 갑자기 LCD창이 꺼지면서 작동이 안 된다.

드럼만 안 되는 게 아니라 연결된 컴퓨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도 앰프로 연결이 안 된다.

전원 버턴을 눌러도 먹통이고, 아답터의 전원 잭을 뽑았다가 다시 꽂으면 작동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시간이 되면 다시 꺼진다.

또 가만히 두면 전원이 다시 들어오기도 한다.

전원이 완전히 나가는 것도 아니고, LCD창만 꺼질 뿐이고 다른 버턴이나 알레시스 로고에는 불이 들어온다.

나중에는 드럼 연주를 하지 않고 그냥 켜 놓기만 해도 같은 현상이 나온다.

작동 불능이 되는 시간이 빠를 때는 2,3분에서 어느 때는 50분 이상 작동이 잘 되기도 한다.

 

지난번에 고향에 다녀오고 나서 삼익악기에 문의를 했더니 혹시 아답터 잭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여

이번에는 다른 곳에도 전원을 연결해 봤지만 증상은 똑같다.

느낌상인지 모르겠지만 일반 키트에서 연주할 때는 좀 더 오랜 시간 괜찮다가

내가 만든 유저 키트에서는 작동 불능 상태가 빨리 오는 것 같다.

다행히 삼익악기에서 A/S가 가능하다고 해서 내일 중으로 택배를 보낼 생각이다.

 

지금까지 별 탈없이 잘 쳐 왔는데 조금 아쉽다.

전자 제품이라는 게 고장에 자유로울 수가 없긴 하지만 뽑기를 잘 못한 것 아닌지 찝찝하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수리가 확실하게 됐으면 좋겠다.

 

추신 :수리결과 (9/25)

수리 맡긴진 약 2주 만에 수리가 되어 돌아왔다.

드럼이 고향집에 있는 관계로 아직 정식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지만 전원만 연결해서

테스트했을 때는 10여분 이상 전원이 끊어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현상을 잡지 못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단다.

아픈 사람이 병원만 가면 안 아프듯이

이놈도 그렇게 수시로 끊어지든 LCD창이 안 꺼지더란다.

1주일 정도 테스트하고 보니 결국 전원이 끊어졌고, 내부를 분해해서

부품을 교체하고 나서는 괜찮아졌다고 한다.

악기의 설치장소 문제도 약간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고향집 뒷방이 습도가 높은 것 같고, 또 사용하지 않는 방이다 보니 먼지도 꽤

많았던 것 같다.

내부로 연결된 틈새마다 불순물이 많이 유입되었고, 끈적거리는 물질도 있더라고 한다.

 

전자드럼을 구입할 때는 역시 AS 가능여부 확인이 먼저 돼야 할 것 같다.

전자제품이라는 것이 고장이 안 나면 좋겠지만 어차피 고장에서 자유로울 수야 없는 것이고

고장이 나고나서 수리가 쉽게 되지 않는다면 폐기를 시켜야 하는 게 그렇게 하기엔

너무 비싸다.

 

수리는 삼익악기에서 해 준다.

보증기간이 1년 이내 고장은 신품으로 교체를 해 주고

1년이 넘어간 기기는 수리를 하는데 수리가 안 될 경우는 모듈만 신품으로 교체를 하여야 하며

비용은 약 40만원이란다.

 

또 하나 중요한 게

구입 내역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해외 직구의 경우 수리가 불가능하단다.

구입내역은 구입한 악기상을 알고 있으면 그곳에서 구할 수 있다.

 

 

추신2:수리결과 확인(10/6)

수리가 된 모듈을 추석에 고향집에 가져가서 테스트를 해 봤는데 수리 전이나 증상이 같다.

수리기사 말로는 원인을 찾아서 부품을 교체했다고 하는데 거짓말이었던 것 같다.

연주중 다운이 되는 현상은 같고 다운이 된 후는 아예 전원 버턴도 안 먹어서

콘센트쪽 코드를 뺐다가 다시 꽂아야 한다.

다시 가져와서 회사에 전자제품 잘 만지는 후배가 있어서 점검을 해보니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칩이 손상을 입은 것 같단다.

최대한 살려보니 연주 중 다운되는 것은 어느정도 잡아진 것 같은데

전원버턴은 칩을 구할수 없어서 수리가 불가능하단다.

 

추신3: 참고(11/18)

수리 후 3번 정도 사용하면서 알게 된 사항 하나.

전자드럼을 사용 후 끌때 반드시 모듈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사용하여 끌것.

지금까지 전자드럼을 끌때 대부분 콘센트에 있는 ON/OFF 스위치를 사용하여 종료를 하였는데

이것이 고장의 절대적인 원인은 아니였겠지만 일정부분은 문제였던 것 같음.

그동안은 앰프 노트북 등 다른 기기의 전원도 한번에 끌수 있다는 편리함에 이 방법을 사용하였음.

10/6일 이후 사용 후 전원을 끌때는 모듈에 있는 전원 버턴을 사용하였더니 한번도

고장이 발생하지 않았음.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은 반드시 그 기기에 있는 전원 버턴으로 ON/OFF 시키는 게 맞는 것 같음.

 

그 이후 일년정도 사용했는데 전혀 고장이 없음.

문제는 사용 후 전원 off 시 반드시 모듈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사용해야 하는데

앰프와 다른 전자기기의 전원을 한번에 차단하기 위해서

멀티탭에 있는 전원버턴을 사용하여 전원을 차단하면 고장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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