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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행복한 부부

by 머구리1 2020. 12. 3.

어제저녁 케이블 TV에서 예전에 방송한 인간극장을 재 방송하고 있었다.

예전부터 드라마야 썩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좋아하든 예능이나 코미디 프로가 다 재미가 없어지고

자꾸 다큐나 유튜브쪽으로 채널을 돌리게 된다.

'파로호의 연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여든 하나, 일흔일곱의  노부부 이야기였다.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참 멋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노부부가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고

작은 것에도 항상 웃으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살아가는 부부의 생활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 

아름다워 보인다.

매번 서로에게 감사해 하고 또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불현듯 "저 나이에 살아있는 사람들 중 저 부부보다 행복한 부부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 부부보다 돈이 많은 사람이야 많겠지만 

저 부부보다 행복한 사람은 몇 없을 것 같다.

우리 부부는 저 나이에 저들처럼 행복해 할 수 있을까?

하긴 저 나이까지 살수 있을지도 모르거늘...

 

요즘 TV에서 코미디가 사라져 간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코미디 프로를 좋아하던 나도 요즘은 안 본다.

예전 코미디와 요즘 코미디의 차이를 난 연기자들에게서 찾는다.

예전에 코미디 프로는 관객이 웃고 연기자는 웃지 않았지만

요즘 프로는 연기자들은 웃지만 관객이 웃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에 유명했던 코미디 연기자들이 공연 중에  연기로 웃는 것 외에

지들끼리 웃는 것을 본 적이 별로 없다.

요즘은 무대에서 자기들끼리 웃겨 죽는다.

 

또 하나는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개그맨이 조금 유명해지면 여기저기 프로그램에 너무 많이 나온다.

'코빅'내에서도 유명세가 있는 연기자는 3개의 코너 이상에서도 나오더라.

또 여기저기 예능프로그램에 나오지 않는 곳이 없다.

거기다가 요즘은 유튜브까지 한다.

돈에 환장한 사람들 같다.

세상의 환경이 바뀌어서 코미디 프로가 망한다지만 

내 생각에 연기자들의 욕심 때문이 아닐까 한다.

예전에 '맹구'로 유명한 이창훈 씨가 인터뷰에서 그랬다.

"한 번에 한 프로그램만 출연한다" 고

여기저기 많이 출연을 하면 관객들이 식상해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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