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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는 이야기

코로나로 인해 바뀌는 연말 풍경

by 머구리1 2020. 12. 16.

예년이면 무척 바빴을 연말이다.

뭔 잊을게 그렇게 많았는지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쉴틈 없는 송년회로

위장과 간이 편할날이 없었다.

그 바쁜 연말이 송년회가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한 건도 없다.

회사에서도 모임을 못하게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모임을 못하게 하다 보니

회사 바깥쪽 모임들도 모두 취소되고 있다.

덕분에 가족들 간 매일매일 따뜻한 저녁밥상을 맞이한다.

 

그렇지만 아쉬움도 있다.

금년에 정년퇴직하는 분들과도 저녁 한 그릇에 소주 한 잔 정도는 

나누고 싶은데 그것조차 못 하게 되었다.

십몇 년 만에 복직 결정을 받은 공무원 노조를 하던 친구도 축하주라도 한 잔 하고 싶은데

그것도 못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내년이 정년이다.

딸 혼사를 치르려던 친구는 결국 결혼식은 무한정 연기를 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라고 했단다.

코로나가 세상 풍경을 많이 바꾼다.

인간이 망쳐놓은 지구를 일정 부분 되살린 공도 있지만 

아쉬움도 많다.

이 사람들과는 내년 언제쯤 코로나가 조용해지면 다시 한번 모여야 할 듯하다.

오늘도 코로나는 맹렬하게 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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